28. 장례 풍속 28. 장례 풍속 집안에 연세가 높으신 어른이 앓아누우시면 혹시나 돌아가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명을 다하시고 저 세상으로 가시는 길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다. 어른이 임종을 맞이하면 자녀들은 엄숙하게 지켜보면서 떠나시는 분의 마지막 유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운명의 순간은 .. 톳골백년/톳골의생활풍속 2009.08.03
27. 출산 풍속 27. 출산 풍속 혼인을 하면 몇 해 안 가서 아기가 태어난다. 새 생명의 탄생은 어느 가정이나 경사 중의 경사이다. 신혼의 부끄러움이 가실 때쯤 첫아이로 신부는 몸이 무거워 진다. 대체로 웃어른들이 임신한 며느리에게 금기 사항을 일러준다. 동물을 죽이지 말고, 죽이는 장면을 보지 말며, 남을 헐뜯.. 톳골백년/톳골의생활풍속 2009.08.03
26. 혼인 풍속 26. 혼인 풍속 아이가 커서 성년이 되면 혼담이 오간다. 어느 지방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처녀 총각이 서로 만나 자유롭게 사귀는 자유 연애사상에 거부감을 느끼던 시대에는 혼기를 둔 처녀, 총각집 근처에 드문드문 낯선 사람이 나타나 물을 한 그릇 청하거나 길을 묻는 사람이 보인다. 틀림없이 혼담.. 톳골백년/톳골의생활풍속 2009.08.03
25. 동지와 겨울 준비 25. 동지와 겨울 준비 일 년 중 가장 밤의 길이가 긴 날이 동지(冬至)이다. 동지는 양력으로 정해진다. 음력과 비교해서 동지 날짜가 음력 11월 초순이면 애기 동지, 중순이면 중(中)동지, 하순이면 노(老)동지라고 한다. 애기 동지일 때는 팥죽을 먹으면 아이들에게 해롭다고 하여 대신 팥시루떡을 해 먹.. 톳골백년/톳골의생활풍속 2009.08.03
24. 시사(時祀) 24. 시사(時祀) 조상을 섬기는 모습이 밖으로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성묘이다. 보통 한식 때 조상의 묘소를 살펴보고 겨울 동안 눈, 비, 바람, 그리고 산짐승들에 의해 묘지가 훼손되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손질을 한다. 가을이면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풀과 나무들로 뒤덮인 것을 깨끗이.. 톳골백년/톳골의생활풍속 2009.08.03
23. 추석과 중구 23. 추석과 중구 톳골에서는 추석이 없었다. 대신 음력 9월 9일을 중구(重九), 또는 중양절(重陽節)이라 하여 차례를 올려왔다. 우리 나라는 홀수 달의 겹 일을 좋은 날로 손꼽아왔다. 1월 1일은 설날, 3월 3일은 삼짇날, 5월 5일은 단오절, 7월 7일은 칠석날, 9월 9일은 중양절이다. 톳골 지역의 기후로는 추석.. 톳골백년/톳골의생활풍속 2009.08.03
22. 벌초 22. 벌초(伐草) 처서가 지나면 모든 식물은 성장을 멈추고 겨울나기 준비를 한다. 나무들은 잎을 떨어뜨리는 떨켜 세포가 작용하여 아름다운 단풍을 들게 한 후 자기 몸에서 잎을 분리시킨다. 제 몸을 깎는 아픔이다. 또 나무에는 얼음주머니 세포가 있어 나무의 수분을 겨우내 움켜잡고, 다음 해 봄, 싹.. 톳골백년/톳골의생활풍속 2009.08.03
21. 누에치기와 명주 길쌈 21. 누에치기와 명주 길쌈 모내기가 끝날 때면 밭둑마다 줄지어 심어 놓은 뽕나무도 제법 잎이 커진다. 1960년대 초반 정부에서 양잠 장려 정책이 시행되자 톳골 사람들은 밭에 뽕나무를 심어 누에치기 수량을 늘렸고 누에고치를 농협에 납품하여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책이 바뀌자 뽕.. 톳골백년/톳골의생활풍속 2009.08.03
20. 삼삼기 20. 삼삼기 (續麻) 음력 7월 15일에서 8월 15일까지는 톳골 농가는 좀 한가한 시기이다. 보리타작과 논매기나 조밭솎음이 끝나면 가을 추수철이 되기까지 크고 바쁜 일은 없는 편이다. 이때가 되면 삼밭에서 삼을 베고 탈곡기나 목도(木刀)로 삼 잎을 친다. 빨대처럼 가늘고 키가 큰 빽빽한 삼밭에 들어서.. 톳골백년/톳골의생활풍속 2009.08.03
19. 풋굿날 19. 풋굿날 풋굿은 ‘호미씻기 날’의 안동 지방 방언으로 초연(草宴), 또는 머슴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해 농사를 거의 다 짓고 호미를 씻어 넣는다는 뜻이다. 농가의 바쁜 일손이 멎어지고 논매기가 끝나는 어정칠월이면 이제 가을 추수의 기쁨만 남아있다. 풋굿날은 마을 어른이 음력 7월 어느 .. 톳골백년/톳골의생활풍속 2009.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