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 3

97. 暴虎馮河(포호빙하)

이 말을 풀어쓰면, '맨손으로 범을 때려잡고, 황허강(黃河江)을 걸어서 건넌다' 는 뜻으로, 용기는 있으나 지혜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논어(論語)》의 에 나온다. 공자의 제자 중 안회는 특히 학재가 뛰어나고 덕행이 높아서 공자가 무척 아꼈다. 용감무쌍한 자로가 은근히 샘이 나서 공자에게 물었다. 무용(武勇)에 관한 한 자신 있는 자로는 ‘그야 당연히 나지’ 라는 생각으로 물었다. 하지만 공자가 말했다. “선생님 만약 대군을 이끌고 전쟁에 임할 때 선생님은 누구와 함께 가시겠습니까?” 공자는 대답하였다.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포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맨손으로 범에게 덤비고 맨몸으로 황하를 건너며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무모한 자와는 나는 같이하지 않을지니라." 라고 하셨다.

96. 牽强附會(견강부회)

이 말은 '근거가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대어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맞춘다.'는 뜻이다. 온당한 이치도 살피지 않고, 가당치도 않는 말을 끌어다가 자기주장이나 조건에 맞도록 합리화하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일컫는다. 이 말의 유래는 살펴보면 견강부회는 본래 견합부회(牽合附會)로 썼다. 이 고사성어는 송나라의 역사가 정초(鄭樵 1103~1162)가 '통지(通志)' 총서(總序)에서 '董仲舒以陰陽之學 倡爲此說 本于春秋 牽合附會(동중서이음양지학 창위차설 본우춘추 견합부회)' 라고 쓴 데서 유래한다. 뜻은 동중서가 음양학으로 이설을 창도하여 '춘추'에 억지로 끌어다 붙인 음양설을 비판하며 동중서의 주장보다 더 깊고 넓은 사유의 세계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95. 守株待兎(수주대토)

풀이하면 '나무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말이다. 한 가지 일에만 얽매여 발전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법가사상을 체계화한 한비자의 오두편에 나오는 고사다. “송나라 사람 중에 밭을 가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밭 가운데 나무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토끼가 달려오더니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혀서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다. 농부는 쟁기를 풀어놓고 나무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다시 얻기를 기대했지만 토끼는 얻지 못하고 자신은 송나라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옛날 왕들의 정치하는 방법으로 지금의 백성들을 다스리려고 하는 것은 모두 그루터기를 지키는 송나라 농부와 같은 것이다” 라고 비유하며 낡은 관습만을 고집하여 지키며 새로운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는 것을 비판하였다. 한비자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