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8 3

100. 首丘初心(수구초심)

이 말은 '여우가 죽을 때가 되면 머리를 자기(自己)가 살던 굴 쪽으로 둔다.’는 뜻으로, 고향(故鄕)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의 고서 예기(禮記)의 단궁상편(檀弓上篇)에서 유래를 볼 수 있다. 강태공(姜太公)이 제(齊)나라 영구(營丘)에 봉해져 계속해서 오대(五代)에 이르기까지 살았으나 주(周)나라에 와서 장례(葬禮)를 치렀다. 군자(君子)가 말하기를 “음악(音樂)은 그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바를 즐기고 예는 그 근본(根本)을 잊지 않아야 한다. ” 옛사람의 말이 있어 말하기를, 여우가 죽을 때 언덕에 머리를 바르게 하는 것은 인(仁)이다.”라고 했다.

99. 曲學阿世(곡학아세)

이 말은 '학문(學問)을 굽히어 세상(世上)에 아첨(阿諂)한다.’는 뜻으로, 바른길에서 벗어난 학문(學問)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아첨(阿諂)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史記)에서 유래한다. 한나라(漢--) 황제(皇帝)인 경제(景帝)가 즉위하여 천하(天下)의 선비를 찾다가 원고생(轅固生)이란 90세의 노(老) 시인(詩人)을 등용(登庸)하기로 했다. 중신(衆臣)들은 그의 등용을 반대(反對)했으나, 끝내 경제(景帝)는 그를 등용한다. 같이 등용된 소장(少壯) 학자(學者)로 공손홍(公孫弘)이 있었다. 공손홍은 원고생(轅固生)을 깔보고 무시(無視)했으나, 개의(介意)하지 않고 공손홍(公孫弘)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학문(學問)의 정도(正道)가 어지러워져 속설(俗說)이 유행하여, 전통적(傳統的..

98. 六神通(육신통)

육신통(六神通)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 보살,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한 수행자들이 수행의 부산물로 얻을 수 있는 여섯 가지 신통력(神通力)을 가리킨다. 불교 경전 중 《아비달마구사론》에서 언급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목갈라나(목련존자)는 신통제일이라 불리며 육신통을 모두 겸비하였다고 전한다. 불교는 육신통을 비롯한 신통력이 존재한다고 긍정하지만, 동시에 신통력에 과도하게 빠짐은 오히려 신통에 집착하여 해탈에서 멀어지는 길이라고 보아 부정적으로 여긴다. ①신족통(神足通) 신족통(⒮ṛddhi, ⒫iddhi)은 마음으로 몸을 만들 수 있거나 사라지게 할 수 있고 벽 등을 통과할 수 있고, 물 위를 걸을 수 있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 등을 가리킨다. 신족통을 갖추고 있으면 수명을 연장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