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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枯木發榮(고목발영)

이 말을 직역하면 '마른나무(枯木)가 다시 무성하게 피어난다(發榮)'는 의미이다. '말라죽은 나무에서 다시 잎이 무성해지고 꽃이 핀다'는 뜻으로, 곤경에 빠졌던 사람이 좋은 기회를 만나 다시 번성하게 됨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이다. 이 말은 동양의 고전 및 불경·시문에서 자연의 비유로 자주 쓰이던 상징적 표현에서 유래했다. 고대 동양에서는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고목에 다시 새싹이 돋고 꽃이 피어나는 현상을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극적인 회복'이나 '기적적인 운의 반전'으로 여겼다. 오랜 고난이나 곤궁한 처지에 있던 사람이 뜻밖의 기회나 행운을 만나 부귀와 명예를 회복하는 상황을 으르기도 한다. 대가 끊길 위기에 처했거나 늘그막에 아들을 얻어 가문을 다시 일으키는 경사를 비유할 때도 사용된다. 유사한 표현..

384.榮枯盛衰(영고성쇠)

이 말은 '인생이나 사물, 국가 등이 번성하고 시들며, 성하고 쇠락하는 이치가 늘 되풀이된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자연의 나무나 풀이 봄·여름에 푸르게 무성해졌다가(榮·盛) 가을·겨울에 시들고 마르는(枯·衰) 자연 현상에 비유하여, 인간사나 역사의 흐름 역시 융성과 쇠퇴를 반복함을 나타낸다. '영고성쇠'는 특정한 인물의 단일 고사(故事)에서 탄생했다기보다, 자연의 순환과 인간 세상의 무상함(無常)을 대구(對句) 형식으로 표현한 고대 중국 문헌의 전통에서 유래했다. ① 자연과 인생의 대비 유학 및 노장 사상, 불교 전래 과정에서 자연계의 '영고(榮枯, 무성함과 시듦)'와 인간 사회의 '성쇠(盛衰, 성함과 쇠함)'가 결합하여 만들어졌다. • 《주역(周易)》 계사전: "해와 달이 차면 기울고, 물건이 ..

383.宜兄宜弟(의형의제)

이 말을 직역하면 "형 노릇을 하기에도 마땅하고(宜兄), 아우 노릇을 하기에도 마땅하다(宜弟)"라는 뜻이다. 즉 형은 형다운 덕목(우애·사랑)을 갖추고, 아우는 아우다운 덕목(공경)을 갖추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말은 중국 고대 시집인 《시경(詩經)》 소아(小雅) 〈육소(蓼蕭)〉 편에 처음 등장하며, 유교 경전인 《대학(大學)》에 인용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① 《시경(詩經)》 소아·육소(蓼蕭) "既見君子, 孔燕豈弟. 宜兄宜弟, 令德壽豈." (기견군자, 공연개제. 의형의제, 영덕수개) "군자를 뵈오니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네. 형다운 이에게도 마땅하고 아우다운 이에게도 마땅하니, 아름다운 덕으로 만수무강 누리시리." 원래 《시경》에서는 은혜롭고 덕망 있는 군자(통치자)가 사람들을..

382.有始有終(유시유종)

이 말은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시작한 이상 끝까지 성실히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사자성어이다. 이 말은 중국 유교의 5경 중 하나인 《시경(詩經)》 대아(大雅)蕩(탕) 편과 《주역(周易)》, 그리고 《논어(論語)》 등 고전 여러 곳에서 그 사상적 유래를 찾을 수 있다. ①《시경》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구절이 나온다. "靡不有初, 鮮克有終" (미불유초, 선극유종) "시작이 있지 않은 것은 없으나,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는 이는 드물다." 사람들이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지만(有初), 중간에 나태해지거나 어려움에 부딪혀 끝까지 잘 마무리를 짓는 사람(有終)은 드물다는 인간의 약점을 지적한 글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시작이 있..

381.始終如一(시종여일)

이 말을 직역하면 '처음(始)과 끝(終)이 마치 하나(一)와 같이(如) 같다'라는 의미이다. 즉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변함이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중국 당나라 때의 학자 요사렴(姚思廉)이 편찬한 역사서 《양서(梁書)》 〈도흡전(到洽傳)〉에 이 구절이 등장한다. 남조(南朝) 양나라의 학자이자 관리였던 도흡(到洽)은 평생 동안 인품과 태도가 겸손하고 성실하였으며, 처음 벼슬에 나아갔을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신의 절개와 지조를 변함없이 지켰다. 그의 이러한 언행과 태도를 기리며 '처음과 끝이 한결같다(始終如一)'고 표현한 것에서 유래했다. 유사어로 다음과 같은 표현이 쓰인다. • 시종일관 (始終一貫):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태도로 꿰뚫어 나감. • 초지일관 (初志一貫): 처음 세운 ..

380.慎終如始(신종여시)

이 말의 의미는 '일의 끝맺음을 처음 시작할 때처럼 신중하고 정성스럽게 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대개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긴장하고 열정을 다하지만, 시간이 지나거나 끝이 보이면 초심을 잃고 나태해지거나 방심하기 쉽다. 신종여시는 시작할 때 가졌던 긴장감과 정성을 끝까지 유지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함을 조언하는 성어이다. 이 표현은 중국 기원전 도가(道家) 사상의 대표적 경전인 《노자(老子)》 도덕경 제64장에서 유래했다.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민지종사, 상어기성이패지) "사람들이 일을 함에 있어서 늘 거의 다 완성될 즈음에 실패하곤 한다." 慎終如始, 則無敗事。 (신종여시, 즉무패사) "끝을 맺기를 처음처럼 신중히 한다면,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노자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실패..

379.終身之計(종신지계)

이 말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자신의 일생(終身)을 위한 계획(之計)'이라는 뜻이다. '평생을 살아가는 데 세우는 길고 먼 계획' 또는 '일생을 결정짓는 중대한 계획'을 뜻하는 표현이다. 이 말은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관중(管仲)의 사상을 담은 고전 《관자(管子)》 〈권수(權修)〉 편에서 유래했다. 《관자》에는 국가 경영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단계별 계획에 비유하여 설명하는 구절이 나온다. 一年之計, 莫如樹穀 (일년지계, 막여수곡) 1년을 위한 계획으로는 곡식을 심는 것만 한 것이 없고, 十年之計, 莫如樹木 (십년지계, 막여수목) 10년을 위한 계획으로는 나무를 심는 것만 한 것이 없으며, 終身之計, 莫如樹人 (종신지계, 막여수인) 평생을 위한 계획으로는 사람(인재)을 키우..

378.刻苦勉勵(각고면려)

이 말은 각고와 면려 두 단어가 합성된 것이다. 각고는 '뼈에 새길만큼 몸과 마음을 괴롭히며 애를 쓴다'는 뜻이고, 면려는 '부지런히 노력하고 스스로를 격려한다'는 의미이다. 합하면 '온갖 고생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몸과 마음을 다하여 부지런히 노력함'을 뜻한다. 어떤 높은 목표나 학문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난관이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정진하는 태도를 비유할 때 쓰인다. ‘각고면려’는 특정 고사에서 단 한 번에 만들어진 하나의 고사성어라기보다는, 중국 문헌에서 자주 사용되던 두 유의어가 결합하여 정착된 한자성어이다. • 각고(刻苦)의 유래: 송나라 때의 유학자 정이(程頤)를 비롯해 여러 문인들의 글에서 '학문을 익히는 데 있어 몸을 괴롭혀가며 뜻을 세운다'는 뜻으로 각고(刻苦)라..

377.終始一貫(종시일관)

이 말을 글자대로 번역하면 '처음(始)부터 끝(終)까지 하나의 이치/태도로 꿰뚫다(一貫)"라는 뜻이다. 끝까지 한결같이 다투거나 변함없이 계속한다는 말이다. 이 성어는 한문 문헌의 여러 구절과 공자(孔子)의 사상에서 비롯된 표현들이 결합하여 굳어진 말이다. 이 성어는 유교 경전인 《논어(論語)》와 《순자(荀子)》 등 고전 문헌에 등장하는 핵심 개념들에서 유래했다. ① 공자의 '일이관지(一以貫之)'에서 비롯된 '일관(一貫)' 《논어》 〈위령공(衛靈公)〉 편에서 공자는 제자 자공(子貢)에게 이렇게 말한다. "賜也,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對曰: 然, 非與? 曰: 非也, 予一以貫之."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그것들을 다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자공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아닙니까?" ..

376.美風良俗(미풍양속)

이 말은 '아름다운 풍속과 좋은 기풍'을 뜻한다. 특정 고사(故事)나 문헌에서 비롯된 전통적인 고사성어가 아닌 근대에 형성되어 정착한 한자어 표현이다. '아름다운 기풍(美風)'과 '좋은 풍속(良俗)'이 결합된 병렬 구조의 단어이다. 중국의 고전 문헌(삼국지, 사기 등)이나 한국의 조선시대 사서(《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한국고전종합DB 문집 등) 원문에는 '美風良俗'이라는 네 글자 성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19세기 후반 동아시아 개화기/근대화 시기, 법률 개념이나 사회 윤리 규범을 번역·정리하는 과정에서 '미풍(美風)'과 '양속(良俗)'이라는 표현이 합성되어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의어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 양풍미속(良風美俗): 글자 순서를 바꾼 동의어. • 순풍미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