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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阿鼻叫喚(아비규환)

이 용어의 뜻은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참을 수 없이 울부짖는 비참한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원래는 불교 용어인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에서 '지옥'이란 글자를 뺀 뒤 둘을 합한 말로 흔히 쓴다. 아비지옥은 '팔열지옥(八熱地獄)' 중에 『 법화경』「법사공덕품」에서는 제일 막장의 여덟 번째이고, 가장 고통스러운 곳이라 했다. 규환지옥은 네 번째로 죄인이 지옥에서 불태워질 때 고통스러워 '울부짖는다'라는 뜻이다.『지도론』에서는 대규환 대지옥이라고 했다. 이 말은 두 지옥의 이름이 합쳐져 '참혹한 고통 때문에 사람들이 끔찍하게 울부짖는 상황'을 묘사하는 말로 굳어졌다. 현대에는 대형 사고나 재난, 전쟁터 등 참상을 묘사할 때 자주 쓰인다.

255.才德兼備(재덕겸비)

이 말의 뜻은 '재주(才)와 덕행(德)을 두루 갖추었음'을 뜻한다. 유학 및 사서(四書)의 인재관에서 유래했다.《자치통감(資治通鑑)》권 1의 '사마광(司馬光)'이 남긴 재덕론(才德論)에 가장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 사마광은 사람을 평가할 때 성품(덕)과 능력(재주)을 구분하여, 덕이 있는 사람을 '성인(聖人)',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소인(小人)'이라 하였다. 덕이 재주보다 앞서야 함을 강조하며, "덕과 재주가 모두 갖추어지면 성인이라 부르고, 둘 다 없는 이를 우인(愚人)이라 한다(才德全盡謂之聖人, 才德兼亡謂之愚人)" 고 하였다. 또한, 공자의 인재관을 기록한 《논어(論語)》태백(泰伯) 편에서도 재주와 덕의 균형을 강조하는 구절이 있다. "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 使驕且吝, 其餘不足觀也已 (공자께서 ..

카테고리 없음 2026.05.02

254.元亨利貞(원형이정)

이 말은 주역(周易)에서 말하는 천도의 네 가지 덕, 사물의 근본 원리나 도리를 나타내는 유교 철학의 개념이다. 이 말의 출처는《주역(周易)》 건괘(乾卦)의 괘사이다. 하늘의 도(道)가 갖추고 있는 네 가지 덕성을 뜻하나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도리를 설명하는 근간이 되었다. 공자의 해설로 알려진 문언전에서는 원형이정을 인간의 도덕적 덕목(인의예지, 仁義禮智)과 연결하여 풀이했다. • 원(元): 선(善)의 으뜸이자 만물의 시작 (인의예지 중 인(仁)) • 형(亨): 아름다움(美)의 으뜸이자 만물의 성장 (인의예지 중 예(禮)) • 이(利): 정의(義)의 조화이자 만물의 결실 (인의예지 중 의(義)) • 정(貞): 사물의 으뜸이자 만물의 수확과 보존 (인의예지 중 지(智)) 송나라 이후 유학자들은 원형이정..

253.女中丈夫(여중장부)

이 말은 ‘여성 중에 있는 대장부’, 즉 남자 못지않게 기개와 지조가 굳센 여성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의《삼국지연의》 제36권에 등장하는 서서(徐庶)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조가 유비의 군사였던 서서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서서의 어머니를 인질로 삼고 가짜 편지를 보냈다. 서서의 어머니는 조조가 보낸 가짜 편지의 내용을 단숨에 간파하고, 서서가 조조에게 투항하여 불의에 굴복하는 것을 꾸짖었다. 이때 사마휘(수경선생)가 서서의 어머니를 평하며 "서서의 어머니는 여중장부(女中丈夫)라 결코 불의에 굴복해 목숨을 구걸할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사인 《북사(北史)》 열전 등에서는 뛰어난 통솔력과 지략, 담력을 갖춘 여성을 평가할 때 "여중장부"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말은..

252.過恭非禮(과공비례)

이 말을 직역하면 '지나친 공손함은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는 뜻이다. 이 말은 《논어(論語)》 〈학이(學意)〉 편, 혹은《신당서(新唐書)》 공자는《논어》에서 "공손하되 예가 없으면 수고롭기만 하다(恭而無禮則勞)"라고 언급하며, 형식이 본질을 앞지르는 것을 경계했다. 신당서(新唐書)에는 "長孫無忌 嘗謂 玄齡 曰: '公 過自謙, 固 辭 不受, 非 禮也. 夫 過恭 非禮.' " 당나라의 공신 장손무기가 일찍이 방현령에게 말하기를 겸손도 정도가 있는 법인데, 공(公)은 사양이 너무 지나치니 오히려 그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라고 했다. 예의의 본질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고 존중하는 데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고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겉치레에 치중하게 되어 진실성이 떨어져..

251.焉敢生心 (언감생심)

이 말은 '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생각조차 할 수 없음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이 표현은《맹자》〈공손추〉편에서 유래했다. 맹자가 제나라의 정치가였던 관중(管仲)과 안영(晏嬰)의 공적을 평가하면서, 자신이 그들을 본받는 것이 어떻겠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사용한 말이다. 당시 맹자는 관중이나 안영처럼 세속적인 권력에 영합하는 정치가들을 본받는 것은 "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내겠느냐(焉敢生心)" 라며, 자신의 도(道)와 그들의 길이 다름을 강조했다. 즉, 단순히 '불가능함'을 넘어서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는 거절이나 겸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날에는 주로 겸양, 거절/부정, 불가능의 뜻을 표현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250.日暮途遠(일모도원)

이 말을 직역하면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라는 뜻이다. 할 일은 많으나 시간이 부족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유사어로 '일모도원(日暮途遠)'이 있다. 이 말의 유래는《사기(史記)》〈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에 기록되어 있다. 중국 춘추시대, 오나라의 명장 오자서가 자신의 가족을 죽인 초나라 평왕에게 복수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릴 때 나온 말이다. 그는 원수를 갚기 위해 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에 채찍질을 가했는데, 친구인 신포서(申包胥)가 그 잔인함을 꾸짖자 오자서(伍子胥)는"나는 날이 저물고 갈 길은 멀기에(日暮途遠),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라도 갈 수밖에 없었네." "吾日暮途遠, 吾故倒行而逆施之." 라고 답했다.현재는 주로 시간 부족, 다급한 처지, 과도한 업무의 상황일 때 쓰이고 있다.

249.鞠躬盡瘁 (국궁진췌)

이 말은 '몸을 굽혀 모든 힘을 다하고, 죽을 때까지 정성을 다한다'는 뜻이다. 나라나 군주를 위해 한 몸을 바쳐 헌신하는 자세를 상징한다. 이 말은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승상 제갈량(諸葛亮)이 위나라를 정벌하러 떠나기 전, 황제 유선(劉禪)에게 올린〈후 출사표(後出師表)〉의 마지막 문구에 나온다. "鞠躬盡瘁, 死而後已"(국궁진췌, 사이후이) "몸을 굽혀 힘을 다하고, 죽은 뒤에야 멈출 것입니다." 당시 촉나라는 위나라에 비해 국력이 약했지만, 제갈량은 유비의 유지를 받들어 나라의 안위를 위해 끝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 했다. 실제로 그는 지리적 요충지인 오장원(五丈原) 전투의 진지에서 과로로 쓰러져 숨을 거둘 때까지 이 약속을 지켰다. 이 말은 존경과 헌신,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공직자나 ..

248.四顧無親(사고무친)

이 한자를 풀이하면 '사방을 둘러보아도 친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의지할 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외로운 처지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 말은 중국 역사서인 사마천의《사기(史記)》중〈항우본기(項羽本紀)〉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상황적 배경인 사면초가(四面楚歌)의 고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 초나라 패왕 항우가 해하(垓下)에서 한나라 유방의 군대에게 완전히 포위당했을 때의 일이다. 한나라 군사들은 포위망 속에서 초나라의 노래를 부르게 하여 초나라 병사들의 고향 생각을 자극했다. 항우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고향 노래를 듣고, 자신의 군사들이 모두 투항했거나 고립되었다고 생각하며 절망했다. 이때 항우가 '사방을 둘러봐도 나를 도와줄 친한 사람이나 군사가 아무도 없다'는 고립무원의 심경이 '사고무친'의 전..

247.四通五達(사통오달)

이 말을 풀이하면 '사방으로 통하고 오방으로 도달한다'는 뜻이다. 길이나 교통망이 모든 방향으로 막힘없이 시원하게 뚫려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오늘날에는 교통의 요지나 정보가 아주 빠르게 전달되는 상황을 비유할 때 자주 쓰인다.중국의 고전 문헌인《전국책(戰國策)》과《사기(史記)》등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고대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한(韓)'나라나 '위(魏)'나라의 지형을 설명할 때 사용되었다. 이 나라들은 중원(중심지)에 위치하여 사방이 다른 나라들과 도로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를 "사통오달의 땅"이라 불렀다.전국시대 당시, 교통이 발달한 곳은 상업과 군사 이동의 핵심지였으나, 동시에 사방에서 공격받기 쉬운 위험한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모사(책사)들이 왕에게 진언할 때 "우리 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