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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男尊女卑(남존여비)

이 말의 의미는 '남자는 높고 귀하게 여기고, 여자는 낮고 천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이 말이 최초로 문헌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문헌은 중국 도가 사상서인 《열자(列子)》의 〈천서편(天瑞篇)〉이다. 공자(孔子)가 태산 근처를 지나다 허름한 옷을 입고 거문고를 타며 밝게 웃고 있는 은자 '영계기(榮啓期)'를 만났다. 공자가 무슨 즐거운 일이 그리 많은지 묻자, 영계기는 "나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삼락, 三樂)이 있다" 고 답했다. • 만물 중 가장 귀한 사람으로 태어난 것. • 남녀 구별에 있어 남자는 높고 여자는 낮게 여기는데(男尊女卑), 내가 남자로 태어난 것. • 오래 살지 못하고 죽는 사람도 많은데, 90세까지 장수하고 있는 것. 당시 사회적 통념상 남성이 우위였던 관념을 자연스러운 운명의 이..

404.天上天下唯我獨尊(천상천하유아독존)

이 말은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서 오직 나만이 홀로 존귀하다'는 뜻이다. 석가모니(부처)의 탄생 설화(탄생게, 誕生偈)에서 유래된 불교 용어이다. 불교 경전(《디가 니까야》, 《장아함경》 등)에 따르면, 석가모니가 룸비니 동산에서 어머니 마야 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뒤,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이 게송을 외쳤다고 전해진다. 이 게송은 뒤에 이어지는 구절과 함께 풀이할 때 본래의 의미가 완전해진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도다. 온 세상(삼계)이 고통 속에 빠져 있으니, 내가 마땅히 이를 편안하게 하리라." 현대에는 이 말이 '독선적이고 오만한 사람..

403.夫婦有別(부부유별)

이 말은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각자의 역할과 본분에 대한 구별(분별)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유교의 대표적인 가치관이자 인간 사회의 5가지 기본 윤리를 뜻하는 오륜(五倫)에서 유래했다. '부부유별'이라는 구절이 최초로 명확히 정립되어 등장하는 대표적인 문헌은 《맹자(孟子)》의 〈등문공 상(滕文公 上)〉편이다. 맹자는 훌륭한 군주인 순(舜)임금이 백성들에게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기 위해 교육을 담당하는 관직(사도, 司徒)을 두고,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인륜(오륜)을 가르치게 했다고 전한다. • 父子有親 (부자유친) :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친애함이 있어야 하고 • 君臣有義 (군신유의) :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로움이 있어야 하며 • 夫婦有別 (부부유별) :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역할의 구별..

402.非禮勿視(비례물시)

이 말은 '예(禮)가 아니면 보지 말라'는 뜻이다. 유교의 핵심 경전인 《논어(論語)》의 안연편(顔淵篇)에서 유래했다. 공자의 수제자인 안연(顔淵, 안회)이 유교의 최고 덕목인 '인(仁)'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질문했을 때 공자가 답한 내용 중 하나이다. 안연이 공자에게 "어짐(仁)이란 무엇입니까?" 라고 묻자, 공자는 극기복례(克己復禮), 즉 "자신을 이기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이 인(仁)이다" 라고 답했다. 이어 안연이 예로 돌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구체적인 실천 조목(세부 항목)을 다시 묻자 공자가 다음과 같이 일러주었다. 顏淵曰:「請問其目。」 (안연왈: 청문기목) 안연이 "그 구체적인 실천 항목을 묻고자 합니다" 라고 하자, 子曰:「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

401.益者三友(익자삼우)

이 말의 의미는 '나에게 이로운(보탬이 되는) 세 부류의 친구'라는 뜻이다. 유교 경전인 《논어(論語)》의 〈계씨 편(季氏篇)에 공자(孔子)가 사귀어야 할 사귐의 기준과 인간관계를 제시한 말이 나온다. 공자는 자신에게 유익한 친구 세 부류(익자삼우)와 해로운 친구 세 부류(손자삼우, 損者三友)를 대비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孔子曰:「益者三友, 損者三友。」 (공자왈: 익자삼우, 손자삼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로운 친구가 셋이요, 해로운 친구가 셋이다."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友直), 신의가 있고 성실한 사람을 벗하며(友諒), 견문이 넓고 지혜로운 사람을 벗하면(友多聞) 이롭다." 이로운 친구의 의미 • 우직(友直): 정직한 친구..

400.視而不見(시이불견)

이 말은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마음이나 관심이 딴 데 가 있으면 눈으로 어떤 사물을 바라보아도 제대로 인식하거나 깨닫지 못함을 비유하는 한자성어이다. 한자 '視(시)'는 단순히 눈을 사물 쪽으로 두는 행위를 뜻하고, '見(견)'은 대상의 실상이나 의미를 마음으로 인식해 보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視而不見'은 "눈으로 방향은 향하고 있지만(視), 마음으로 알아채지 못한다(不見)"라는 세밀한 의미 차이를 가집니다. 이 성어는 유교의 4서(四書) 중 하나인 《대학(大學)》의 정심장(正心章)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에서 유래했다.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399.而今以後(이금이후)

이 말의 의미는 '지금부터 앞으로' 또는 '이제부터 그 이후로'라는 뜻이다. 주로 과거의 잘못이나 허물을 깨닫고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거나 새로운 태도로 살아갈 것을 이를 때 쓰는 한자어이다. '이금 이후'는 특정 일화나 하나의 고사에서 유래했다기보다는, 한문 문장 구조에서 시점을 전환할 때 자주 쓰이던 관용적 표현(합성어)이 사자성어로 굳어진 것이다. 중국의 역사서나 고전 불경, 조선시대 왕조실록 및 판결문 등에서 반성문을 쓰거나 맹세할 때 단골로 등장했다. 새로운 결심이나 훈령, 조령을 내릴 때 기점으로 삼는 관용구였다. 즉, 과거와 현재의 과오를 끊어내고 새로운 삶의 태도를 시작하는 전환점을 선언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유사한 표현으로 다음과 같은 말이 쓰인다. •..

398.甘吞苦吐(감탄고토)

이 말의 의미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뜻이다. 사리의 옳고 그름이나 의리와 관계없이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태도를 비유하는 한자성어이다. '감탄고토'는 특정한 고대 문헌의 단일 설화에서 생성된 말이 아니라 동양의 오랜 속담과 구전 문학, 그리고 조선 시대 속담집에서 형성되어 유행한 사자성어이다. ① 조선시대 속담 및 문헌 속담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표현을 한문식 표기로 격상하여 바꾼 것이다. 조선 후기 정약용(丁若鏞)의 《이담속찬(耳談續鑽)》이나 순오지(旬五志) 등 조선 시대 속담집에 이와 같은 의미의 한자어 비유들이 수록되어 전해진다. ② 사상적·역사적 배경 동양의 유교적 가치관에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의리(義理)'와 '신빙성(信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

397.甘言利說(감언이설)

이 말의 의미는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달콤하고 그럴듯하게 꾸며하는 말'을 뜻한다. 주로 상대를 속이거나 자기 이익을 얻으려 할 때 쓰는 부정적인 표현이다. 감언이설은 특정한 한 사건이나 인물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진 고사성어라기보다는, 달콤한 말로 남을 꾀거나 속이는 행위를 가리키는 한자어이다. 중국의 고전에서는 오래전부터 듣기 좋은 말로 사람을 현혹하거나 아첨하는 태도를 경계했다. 이러한 생각과 관련하여 감언이설이라는 표현이 쓰이게 되었다. 비슷한 뜻을 지닌 말로는 《논어》에 나오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이 있다. 이는 말을 교묘하게 꾸미고 얼굴빛을 좋게 하여 남의 환심을 사려는 태도를 뜻한다.(AI)

396.以心傳心(이심전심)

이 말은 ‘마음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뜻이다.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과 뜻이 통하는 것을 말한다. 이심전심은 중국 불교 선종에서 유래한 말로, 석가모니 부처가 말이 아닌 마음으로 깨달음의 뜻을 전했다는 이야기에서 이루어진 성어이다. 석가모니가 영산회상에서 설법하던 중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였고, 제자인 가섭존자만 그 뜻을 알아차려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이를 염화미소(拈華微笑)라고 한다. 이때 부처의 깨달음이 말이나 문자에 의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졌다는 뜻에서 이심전심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다만 이 이야기는 선종에서 전승된 종교적 일화이며,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건이라기보다는 선종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이야기이다. 유사어로 다음과 같은 말이 쓰인다. * 以心傳心(이심전심):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