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253.女中丈夫(여중장부)

주비세상 2026. 5. 2. 12:12

이 말은 ‘여성 중에 있는 대장부’, 즉 남자 못지않게 기개와 지조가 굳센 여성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의《삼국지연의》 제36권에 등장하는 서서(徐庶)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조가 유비의 군사였던 서서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서서의 어머니를 인질로 삼고 가짜 편지를 보냈다. 서서의 어머니는 조조가 보낸 가짜 편지의 내용을 단숨에 간파하고, 서서가 조조에게 투항하여 불의에 굴복하는 것을 꾸짖었다. 이때 사마휘(수경선생)가 서서의 어머니를 평하며 
"서서의 어머니는 여중장부(女中丈夫)라 결코 불의에 굴복해 목숨을 구걸할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사인 《북사(北史)》 열전 등에서는 뛰어난 통솔력과 지략, 담력을 갖춘 여성을 평가할 때 "여중장부"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말은 단순히 힘이 세거나 활동적인 것을 넘어, 국가나 대의명분 앞에서 남자보다 더 굳은 의지와 지조를 보이는 여성에게 사용했다.
유의어로 여장부(女丈夫), 여걸(女傑)이라는 용어도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