톳골사랑방/톳골사랑방대화 12

11. 아비.어미.할아비.할미는 존칭어가 아니다.

* 아비.어미.할아비.할미는 존칭어가 아니다. 우리말에는 웃어른을 존경하여 부르는 경칭어敬稱語와 자기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겸칭어謙稱語가 다양하게 있다. 이런 말은 옛부터 어른을 존중하여 부르고, 자기를 낮추어 지칭함으로써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겸양謙讓의 아름다운 풍속으로 사용해왔다. 이것은 근친간의 호칭에도 예외는 아니다. 다음에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앞의 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자기를 말할 때 쓰는 말이고, 뒤의 말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이다. (괄호 안의 말은 방언) 1.할아비(할비)→할아버지(할배) 2.할미(할멈)→할머니(할매.할어미) 3.아비(애비)→아버지(아부지) 4.어미(애미)→어머니(어무이) 5.아재비(아재,아주비)→아저씨 6.아주미(아줌마)→아주머니(아지매) ..

10. 옹천의 마을 유래

★위치:경북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 옹천리 옹천리는 조선시대 때부터 교통의 중심지로서 안기도 찰방이 관할하는 옹천역이 이곳에 있었다. 현재에도 북후면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면소재지이다. 안동에서 5번 국도를 따라 옹천리까지는 약 16km이다. 이 마을은 북서쪽으로 병풍같이 두른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마치 단지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옹전(瓮田)이라 불렀다. 그 후 마을을 가로지르는 옥계천이 맑고 깨끗하여 옥천(玉川)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또는 마을에 물맛이 좋기로 이름난 샘이 있어 옹기옹(瓮) 자에 샘 천(泉) 자를 써서 옹천이라 이름하였다. 1914년 북선면의 거인동 일부를 병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에는 행정구역으로 옹천리를 1·2·3리로 분리하여 약 500여 호가 거주하는 대촌이다...

9. 제사 축문을 꼭 읽는 이유

지금 우리의 모든 제례에서 쓰고 있는 한자 축문은 중국 주자의 주자가례(朱子家禮)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제례에서 신위(지방)를 모시고, 축문을 읽는 이유는 언제, 누가, 무엇 때문에, 누구에게, 제사를 올리니 지정된 좌석에 앉으셔서 제수를 흠향하시라는 것이다. 그래서 초대받은 조상의 영령과 후손의 정신( 신과 인간)이 상호 감응을 하게 된다. 만약 축문을 읽지 않으면 제사상에 온갖 잡신이 모여들어 주인 없는 제사를 지내게 될 것이다. 축문은 간결하게 꼭 고해야 할 내용을 정리한 것이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한문 형식이다. 그러나 축문은 한문, 한글, 영문에 관계없이 참사자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글로, 필요한 내용만 표현하면 조상과 후손의 마음이 서로 잘 교감될 것이다. 그리고 축관(축을 읽는 자)도 ..

8. "자매(姉妹)"는 형제 간에 남자만 쓰는 말이다.

8. "자매(姉妹)"는 형제 간에 남자만 쓰는 말이다. 여형제만 5명인데 그 중 하나가 남에게 말할 때 흔히 "우리는 다섯 자매입니다." 방송에 출연한 여성들도 스스로 "우리는 쌍둥이 자매입니다." 라고 말한다.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는 다섯 형제 입니다" "우리는 쌍둥이 형제입니다." 하는 것이 바른 말이다. 남자가 남의 두 여자 동기(同氣)를 보고 "저 두 사람은 자매입니다." 가 아니라 "저 두 사람은 형제입니다." 가 바른 표현이다. 그들은 서로 누이라고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란 남자가 자기 여형제를 남에게 말할 때 쓰는 남성만의 말이다. 그 이유는 한자로 자(姉)는 손위 누이이고, 매(妹)는 손아래 누이라는 뜻으로 여자는 여형제를 누이라고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는 남녀공용어이다. 남자가..

7. 친가의 지칭과 호칭을 자녀에게 가르치자

7. 친가의 지칭과 호칭을 자녀에게 가르치자 핵가족 시대가 되어 친척 모임이 드물어 졌다. 가까운 친척도 명절이나 제사, 혼사, 장례 때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자녀가 "저 사람은 누구야?" 하고 물으면 바르게 대답할 수 있는 부모도 드물다. ◆ 친가의 지칭 당내(同高祖八寸) 직계가족 지칭은 위로, 나→부(父) →조부(祖父) →증조부(曾祖父) →고조부(高祖父) → 현조부(玄祖父:5대조) →이상은 6대조, 7대조로 칭한다. 아래로, 나→자(子)→손(孫) →증손(曾孫) →현손(玄孫) →이하는 6대손,7대손(來,昆,仍,雲孫, 10대손)순으로 칭한다. 1. 나의 형제(同氣)는 형, 제이고 여형제는 자(누나), 매(누이)이다. *형제자매의 자녀는 종자從子이다. 그 중에서 형제의 아들은 조카(姪)이..

6. "엄마, 아빠" 호칭은 몇 살까지 써도 될까?

6. "엄마, 아빠" 호칭은 몇 살까지 써도 될까? 우리말에는 나이에 따라 호칭어가 달리쓰이는 말이 있다. 어린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는 음절 수를 줄여야 쉽게 호칭할 수 있다. 그래서 아버지 ☞아빠, 어머니 ☞엄마 라고 부르게 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 많은 장년층에서도 방송이나 격식있는 모임에서 "엄마께서, 아빠께서"라는 말을 하고, 직접"엄마! 아빠!"라고 호칭하는 사람도 자주 본다. 언어 예절에 어긋나는 일이다. 우리 민법에는 열두 살부터 청소년이라고 한다. 그러니 초등학생까지는 어린이로 보고 유아기 호칭을 써도 귀엽게 여겨진다. 그러나 성년이 되었거나 자녀를 둔 사람이 자기 아들과 딸이 듣고 있는데서 "엄마!"라고 부르면 부끄러운 일이다. "누나, 오빠"도 결혼을 하면 "누님, 오라버니(오라..

5. “손수, 몸소, 친히”라는 말은 자기에게 쓸 수 없는 말이다.

5. “손수, 몸소, 친히”라는 말은 자기에게 쓸 수 없는 말이다. “손수, 몸소, 친히”라는 말은 “직접”이라는 의미를 지닌 부사어다. 간혹 TV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이것은 내가 손수 만들었지.” “내가 몸소 겪은 일이지요.” 라는 말을 하는데 이런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이 말의 용법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의 귀에는 매우 거슬리는 말투이다. 이 말들은 나보다 높은 사람이나 존경하는 사람에게 여쭈어 보거나(예: 선생님께서 손수 만드셨습니까?), 그런 분의 업적을 말할 때 쓸 수 있는 존대와 경의가 포함된 말이다. 위와 같이 말하면 자기를 스스로 높이고 있으니 듣기에 얼마나 무례한가? 절대 왕조시대라면 왕이 “짐이 친히 정벌하리라.”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대 언어예절로 봐서, 대중들..

3. 아버지와 아버님의 용법

3. 아버지와 아버님의 용법 자기 부모를 높여서 부른다고 "아버님"이라고 호칭하는 사람이 있다. 잘못된 호칭이다.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는 존칭어도 겸양어도 모두 아버지, 어머니다. 당연히 "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다. 자기 아버지를 아버님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는 제문이나 편지글을 쓸 때 아버님이라고 칭할 수 있다. 그외는 모두 친부(親父)가 아니거나(義父) 남의 아버지일 경우만 아버님이라고 호칭하는 것이다. '님'자를 붙이면 상대에게 존경심과 정감을 표시하게 된다. 백화점 젊은 점원이 나이 든 남자손님을 "아버님"이라고 호칭하는 것도 남의 아버지니까 무난하다. 결혼한 여자가 남편의 아버지를 호칭하거나 지칭할 때 시아버님, 남편이 아내의 아버지를 장인어른 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상이지만 줄여서 "아버님"이..

12. 진주 강 씨(晉州 姜氏) 계파와 현조(顯祖)

진주 강 씨(晉州 姜氏) 계파와 현조(顯祖) 1. 진주 강씨(晉州 姜氏) 시조(始祖) : 강이식(姜以式) 2. 진주 강씨(晉州 姜氏) 유래(由來) : 진주 강씨(晉州 姜氏)는 모두 고구려(高句麗)의 구국공신 병마도원수공 강이식(姜以式) 장군(將軍)을 단일(單一) 시조(始祖)로 하고 있으나 당시(當時)에는 족보(族譜) 제도(制度)가 없어서 그 계통(系統)을 기록(記錄)으로 남기지 못하여 시조(始祖) 이후(以後)의 계통(系統)을 정확(正確)히 파악(把握)하지 못하고 있다. 은열공파(殷烈公派)는 강이식(姜以式) 장군(將軍)을 시조(始祖)로 하고 고려(高麗)시대(時代)의 명장(名將)이신 강민첨(姜民瞻) 장군(將軍)을 현조(顯祖)로 하여 오랜 세월(歲月)동안 대대로 번성(繁盛)해 내려온 동방(東方)의 대성으로서 ..

4. 강 씨 집안에 임금의 사위가 된 사람이 있다.

4. 강 씨 집안에 임금의 사위가 된 사람이 있다. 진주 강 씨의 중시조 박사공 강계용 후손은 훌륭한 인물이 많아 진주 강 씨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 왕실과 인척을 맺은 사례를 살펴본다. 1380년부터 1382년까지 안동대도호부사(군수)로 재임하신 공목공 강시(姜蓍6世)는 아들이 5명 있었는데, 맏아들이 통정공 강회백(姜淮伯7世)이고, 다섯째 아들 강회계(姜淮季)가 고려의 마지막 왕 34대 공양왕의 부마도위(사위)가 되었다. 강회백의 맏아들은 우리 문중 족보 제5권의 장령공 강종덕(姜宗德8世)이고, 네째 아들은 세종의 둘째 부인이 된 영빈 강 씨의 아버지 강석덕(姜碩德)이다. 강석덕의 맏아들은 세종 때 한글을 만든 강희안(姜希顔9世) 이고, 둘째아들이 시서화(詩書畵) 삼절로 유명한 강희맹(姜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