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비.어미.할아비.할미는 존칭어가 아니다.
우리말에는 웃어른을 존경하여 부르는 경칭어敬稱語와 자기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겸칭어謙稱語가 다양하게 있다. 이런 말은 옛부터 어른을 존중하여 부르고, 자기를 낮추어 지칭함으로써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겸양謙讓의 아름다운 풍속으로 사용해왔다. 이것은 근친간의 호칭에도 예외는 아니다.
다음에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앞의 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자기를 말할 때 쓰는 말이고, 뒤의 말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이다. (괄호 안의 말은 방언)
1.할아비(할비)→할아버지(할배)
2.할미(할멈)→할머니(할매.할어미)
3.아비(애비)→아버지(아부지)
4.어미(애미)→어머니(어무이)
5.아재비(아재,아주비)→아저씨
6.아주미(아줌마)→아주머니(아지매)
자세히 말하면 손자가 할아버지를 부를 때 "할아버지"라고 해야지 "할아비(할비)"라고 하면 잘못이라는 것이다.
"할아비(할비)"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자신을 말할 때 쓰는 할아버지만 쓰는 겸양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할미, 아비, 어미, 아재비,
아주미"도 그 항렬의 어른인 본인만 쓰는 겸양하는 말이다. 존칭이 아니다.
젊은 세대들이 즐겨 쓰는 축약된 말이 넘쳐나서 "할머니"를 축약하여 "할미"로 착각하여 사용할까 걱정이다.
더구나 그들의 자녀에게 가르칠까 우려되는 바이다. (주비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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