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자매(姉妹)"는 형제 간에 남자만 쓰는 말이다.
여형제만 5명인데 그 중 하나가 남에게 말할 때 흔히
"우리는 다섯 자매입니다."
방송에 출연한 여성들도 스스로
"우리는 쌍둥이 자매입니다."
라고 말한다.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는 다섯 형제 입니다"
"우리는 쌍둥이 형제입니다."
하는 것이 바른 말이다.
남자가 남의 두 여자 동기(同氣)를 보고
"저 두 사람은 자매입니다."
가 아니라
"저 두 사람은 형제입니다."
가 바른 표현이다. 그들은 서로 누이라고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자매(姉妹)>란 남자가 자기 여형제를 남에게 말할 때 쓰는 남성만의 말이다. 그 이유는 한자로 자(姉)는 손위 누이이고, 매(妹)는 손아래 누이라는 뜻으로 여자는 여형제를 누이라고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형제>는 남녀공용어이다.
남자가 "저와 자매간입니다."하면
그의 누이(손위나 손아래)들을 동시에 지칭할 때이다.
남자가 "저와 남매간입니다."하면
남자인 그와 그의 여동생들 (누나들)을 함께 지칭하는 것이다.
남자가 손위 남자형을 부를 때 <형, 언니>라고 부르고,
여자가 손위 여자형을 부를 때도 <형, 언니>라고 부른다.
언니라는 호칭은 남녀공용어로 예로부터 사용해왔다.
남자가 손위 여자 동기(同氣)를 <누나>, 손아래 여자 동기는 <누이>라고 지칭하고,
여자는 손위 남자 동기를 <오빠,형>, 손아래 남자 동기를 <동생>이라고 지칭한다.
*<오빠>는 고려시대 몽고에서 들어 온 호칭이고 그 전에는 <형>이라고 하였다.
우리말에는 지칭과 호칭이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들은 호칭과 지칭의 본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매스컴에 서 사용하면 바른 표현으로 착각하고 따라 쓰는 경향이 있다.
형제는 남자 동기(同氣), 자매는 여자 동기라는 잘못된 인식을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런데, 형제는 남자 동기(同氣), 자매는 여자 동기라는 잘못된 지칭이 이미 매스컴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으니 이 일을 어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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