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엄마, 아빠" 호칭은 몇 살까지 써도 될까?
우리말에는 나이에 따라 호칭어가 달리쓰이는 말이 있다.
어린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는 음절 수를 줄여야 쉽게 호칭할 수 있다. 그래서 아버지 ☞아빠, 어머니 ☞엄마 라고 부르게 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 많은 장년층에서도 방송이나 격식있는 모임에서 "엄마께서, 아빠께서"라는 말을 하고, 직접"엄마! 아빠!"라고 호칭하는 사람도 자주 본다. 언어 예절에 어긋나는 일이다. 우리 민법에는 열두 살부터 청소년이라고 한다. 그러니 초등학생까지는 어린이로 보고 유아기 호칭을 써도 귀엽게 여겨진다. 그러나 성년이 되었거나 자녀를 둔 사람이 자기 아들과 딸이 듣고 있는데서 "엄마!"라고 부르면 부끄러운 일이다.
"누나, 오빠"도 결혼을 하면 "누님, 오라버니(오라버님)"이라 부르고, 이름을 부르던 여동생도 결혼을 하면 남편의 성(姓)을 따라 "ㅇ실(室)"이라고 부르는 것이 우리의 호칭법이다.
다만, 변경된 표준 언어 예절에는
부모 호칭으로 어릴 때에만 '엄마', '아빠'를 쓰도록 하였던 것을 장성한 후에도 격식을 갖추지 않는 상황에서는 '엄마', '아빠'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형제모임이나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들 사이에는 쓸 수 있으나, 공석(公席), 방송, 지인(知人)의 모임에서 유아어를 쓰면 듣기에 매우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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