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99. 曲學阿世(곡학아세)

주비세상 2025. 4. 28. 10:27

이 말은 '학문(學問)을 굽히어 세상(世上)에 아첨(阿諂)한다.’는 뜻으로, 바른길에서 벗어난 학문(學問)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아첨(阿諂)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史記)에서 유래한다.
한나라(漢--) 황제(皇帝)인 경제(景帝)가 즉위하여 천하(天下)의 선비를 찾다가 원고생(轅固生)이란 90세의 노(老) 시인(詩人)을 등용(登庸)하기로 했다. 중신(衆臣)들은 그의 등용을 반대(反對)했으나, 끝내 경제(景帝)는 그를 등용한다. 같이 등용된 소장(少壯) 학자(學者)로 공손홍(公孫弘)이 있었다. 공손홍은 원고생(轅固生)을 깔보고 무시(無視)했으나, 개의(介意)하지 않고 공손홍(公孫弘)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학문(學問)의 정도(正道)가 어지러워져 속설(俗說)이 유행하여, 전통적(傳統的) 학문(學問)이 결국은 사설(邪說)로 인하여 본연(本然)의 모습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자네는 학문(學問)을 좋아하고 젊으니 선비로써 올바른 학문(學問)을 세상(世上)에 널리 펼쳐주기 바라네. 자신이 믿는 학설을 굽혀 이 세상(世上) 속물(俗物)들에게 아첨(阿諂)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되네."
이 말을 들은 공손홍(公孫弘)은 고매(高邁)한 학식(學識)과 인격(人格)을 갖춘 원고생(轅固生)에게 지난 잘못을 사죄(謝罪)하고 제자(弟子)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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