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해석하면 '예로부터 드물다'는 뜻이다. 속 뜻은 사람의 나이 일흔 살, 또는 일흔 살이 되는 때를 이르는 말로 쓰인다. 유의어로 희수(稀壽), 종심(從心), 칠순(七旬)도 같은 말이다.
고희라는 말은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시 <곡강이수(曲江二首)>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
朝回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조회에서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을 저당 잡혀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날마다 곡강에서 만취하여 돌아온다.
酒債尋常行處有 (주채심상항처유) 술빚은 가는 곳마다 늘 있기 마련이지만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인생살이 칠십 년은 예부터 드문 일이라네.
穿花蛺蝶深深見 (천화협접심심견) 꽃 사이를 맴도는 호랑나비는 보이다 말다 하고
點水蜻蜓款款飛 (점수청정관관비) 강물 위를 스치는 물잠자리는 유유히 난다.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류전) 봄 경치여! 우리 모두 어울려 잠시나마
暫時相賞莫相違 (잠시상상막상위) 서로 어기지 말고 賞春(상춘)의 기쁨 나누자.
옛 선인들은 특정 나이에 대한 지칭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왔다. 자세한 내용은 본 <주비세상> 티스토리에 포스팅해 놓은 <수연례(壽筵禮)의 종류>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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