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38.破釜沈舟(파부침주)

주비세상 2024. 4. 19. 16:31

출진할 때, 밥솥을 부수고 배를 침몰시킨다는 뜻으로, 결사항전이나 불퇴전의 각오로 임함을 비유적으로 한 말이다. 


고대 중국 초나라 장수 항우가 진나라 군대를 치러 갈 때의 일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전한다. 항우는 진나라 군대를 치기 위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출병할 때, 부하들에게

"사흘 치 식량만 남기고 솥을 모두 깨뜨려라. 솥이 없어야 가볍게 이동한 후 적을 물리칠 수 있으며, 이긴 뒤 진나라 솥으로 밥을 해 먹으면 된다."

고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부대가 장강을 건너자

"타고 온 배도 모두 물에 빠뜨려라."

고 명했다.

병사들은 먹을 식량이 없고 타고 돌아갈 배도 없으니 죽기 살기로 싸워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 고사에서 파부침주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일화는 손자병법의  '분주파부(焚舟破釜, 배를 불사르고, 솥을 깨뜨린다.)'로 언급돼 있어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배수지진(背水之陣)'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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