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 민지에게
부처님 오신 날을 잘 보냈느냐?
어제 엄마 아빠는 반월당에 있는 보현사를 찾아 연등을 달고 너의 행복한 삶을 위해 기도했단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많은 사람들과 서로 돕고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단다. 그래서 부처님은 우리에게 함께 살아가는 지혜로 자비를 가르치셨단다.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남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결국 나를 이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된다고 하셨다. 지금 당장 내가 괴롭고, 손해가 되더라도 이 세상에서 내가 남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려면, 넓은 가슴으로 인내하고 매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처리하려는 각오가 필요하단다.
부처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이 자기의 마음이 지어낸 현상(一體唯心造)이라 하셨다. 그리고 그 마음은 존재하지 않는 허망한 것인데 사람들은 그 마음을 따라 다니며 괴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하셨다.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현실에 긍정하고 꾸준히 내 마음을 닦는 수행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멋쟁이 우리 딸이 항상 부처님 말씀을 인생의 지표로 삼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보낸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너를 위하여......
2012년 부처님 오신 날
아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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