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名句5> 신사가 조심해야 할 세 가지
景行錄에 曰 保生者는 寡慾하고 保身者는 避名이니 無慾은 易나 無名은 難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삶을 보존하려는 사람은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보호하려는 사람은 그 이름이 세상에 널리 퍼지는 것을 피하는 법이다. 그러나 욕심을 없애기는 쉬운 일이로되, 이름을 알리려는 마음을 없애기는 어려운 것이다’고 하였다.>
子曰 君子有三戒하니 少之時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하고 及其長也하여는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하고 及其老也하여는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正己篇)
<공자께서 군자가 경계하여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연소할 때엔 혈기가 아직 진정되지 못한지라 경계해야 할 바가 여색(女色)에 있고, 장성함에 이르러선 혈기가 한창 굳센지라 경계해야 할 바가 쟁투(爭鬪)에 있고, 늙음에 이르러선 혈기가 이미 쇠약한지라 경계해야 할 바가 탐냄에 있다.’>
인간은 누구나 오욕칠정(五慾七情)의 욕망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 색욕, 식욕, 명예욕, 재물욕, 수면욕의 오욕과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의 칠정은 지극한 인격수련이나 수행을 거치지 않는 한, 인간의 삶은 항상 이 오욕칠정에 이끌려 자기의 본성을 잃은 체 평생을 그것의 노예로 살다가 죽는다. 불교에서는 본성인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 창구(窓口)를 우리 몸의 감각기관인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과 법(法:의식)으로 보고, 이 육식(六識) 지배의 거짓 삶에서 벗어나 참 마음을 찾으려고 부단히 수행하고 있다.
어떤 이는‘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재산은 물론 생명도 바칠 각오로 얻은 이름을 명함 가득히 적어 오만스럽게 떠벌리는 사람이 있으니 경행록에서도 다른 욕심보다 명예욕은 없애기 어렵다고 경계하고 있다. 공자님도 남자가 성장하면서 조심하여야 할 욕망으로 청소년기에는 여색을 조심하여 몸을 병들게 하지 말아야 하고, 장성하여서는 남과의 다툼이 생기기 쉬우니 그로 인해 몸을 상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고, 늙어서 쇠약한 몸으로 무엇을 가지려고 탐심을 내면 건강을 해치기 쉬우니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지 말라고 하셨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지식을 넓혀가는 것이 아니라 인격이 깊어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공자도 칠십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쫓더라도 절대 도를 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고 하니, 인생의 완성은 제 욕심과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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