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명심명구이야기

4. 효도 받으려면 효도하라

주비세상 2012. 10. 28. 15:27

 

<명심보감 명구4> 효도 받으려면 효도하라

 

 

太公이 曰 孝於親이면 子亦孝之하나니 身旣不孝면 子何孝焉이리오

 

<태공이 말하였다.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내 자식 또한 나에게 효도하나니, 내 자신이 이미 효도하지 않았다면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겠는가?”>

 

孝順은 還生孝順子요 忤逆은 還生忤逆兒하나니 不信커든 但看簷頭水하라 點點滴滴不差移니라(孝行篇)

 

<효도하고 순종하는 자는 도로 효도하고 순종하는 자식을 낳으며, 부모에게 거역하는 사람은 도로 거역하는 자식을 낳는다. 믿지 못하겠거든 저 처마 끝의 낙수를 보라. 방울방울 떨어짐이 어긋남이 없다.>

 

옛날부터‘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백 가지 행동의 근본이다(孝爲百行之本).’하였고, '효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른 착한 일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 효도야말로 인간 행실의 우두머리가 되는 덕목임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공자는 부모를 섬기는 방법으로 “기거하실 때는 자식이 공경을 다하고(居則致其敬), 봉양함에는 자식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며(養則致其樂), 병이 드시면 자식이 근심을 다하고(病則致其憂), 초상엔 자식이 슬픔을 다하며(喪則致其哀), 제사지낼 때엔 엄숙함을 다해야 한다(祭則致其嚴).”고 효의 기본적인 태도를 일러주신다.

요즈음 사람들도 대부분 자식이 효도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면서 자식에게 많은 돈을 들여 정성을 다해 공부를 시키고 공들인 만큼 자식에게 돌려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좋은 방법은 내가 부모에게 지극히 효도를 하면 모름지기 자식이 이를 본받게 되니, 내가 이미 효도하지 않았다면 효도받기를 바라지 말라고 가르친다. 처마 끝의 낙수처럼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효자 밑에 효자가 나고, 불효자 밑엔 불효자가 난다고 태공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