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의 명구3> 하늘의 질서를 따르라
子曰 死生이 有命이요 富貴在天이니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죽음과 삶에는 정해진 운명이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달려있다”>
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空自忙이니라
<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하여져 있는데 세상 사람들이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 >
景行錄에 云하대 禍不可倖免이요 福不可再求니라(順命篇)
< 경행록에 이르기를 “재난은 요행으로 면하지 못하고, 복은 가히 두 번 다시 구하지 못하리라.”>
인간도 광대한 우주의 일부분이다. 우주의 질서는 사람이 볼 수 없으나 물 샐 틈 없이 치밀하게 짜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인다고 천명편(天網恢恢 踈而不漏)에서 말했다. 사람은 삶과 죽음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부질없이 뜬구름 같은 부귀공명을 잡기 위해 허덕이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길흉화복이 모두 이미 하늘 질서의 한 부분으로 정해져 있다 (萬事分已定)는 뜻이다. 그래서 경행록에는 재난은 요행으로 피할 수 없으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에게 주어진 복 이외에는 더 받으려고 애써도 구할 수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다만 우리가 알 수 없는 우주 속의 나의 역할값, 즉 자기의 수명과 모든 복은 자기의 노력에 따라 주어진 범위 안에서 극대화할 수는 있으나 그 이상의 욕심을 내면 프로그램에 에러가 발생하여 서로 충돌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우주에서 영원히 축출되고 만다. 과연 그 우주질서의 프로그램에 투입된 나의 역할값은 어디까지일까? 그 역할값을 키우는 방법은 없을까? 스스로 복을 두터이 하려면 만사에 관대하라고 했다.(萬事從寬 其福自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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