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하면 '먹던 것을 뱉고, 머리카락을 움켜쥐다.'라는 뜻이다. 위정자가 어진 인재를 얻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곧 나라의 지도자가 민심과 정무를 보살피기에 잠시도 편안함이 없이 노력하는 모습이다. 같은 뜻으로 토악(吐握), 악발(握髮), 악목(握沐)으로 줄여서 쓰기도 한다.
이 말은 중국 사기(史記)〈노주공세가(魯周公世家)에 나온다.
중국의 주공(周公)이 내객(來客)에 대하여 식사 중에는 먹던 음식을 뱉고, 머리를 감고 있을 때에는 머리를 거머쥐고 맞이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주(周)나라를 세운 무왕(武王)이 죽자, 주공(周公)이 어린 성왕을 받들어 섭정을 하면서 천하를 태평성세로 만들었다. 이때 주공의 아들 백금(伯禽)도 노(魯)나라 땅에 봉해지게 되는데, 아들이 노 땅으로 떠나는 자리에서 주공은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해 주었다.
“나는 문왕(文王)의 아들이고, 무왕의 동생이며, 성왕의 숙부로 천하에서도 결코 비천하지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머리를 감을 때마다 여러 번 머리를 거머쥐고, 밥을 먹을 때마다 여러 차례 음식을 뱉으면서 천하의 현명한 사람들을 놓칠까 두려워했다. 너는 노 땅에 가면 삼가 다른 사람들에게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
고금을 막론하고 위정자나 경영주들이 새겨 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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