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主一)은 '하나를 위주로 한다'는 의미이고, 무적(無適)은 '움직이지 않는다'로 풀이된다. 즉,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하고 다른 곳에 마음을 두지 않는 성리학(性理學)의 핵심 마음 수양법이다.
중국 송나라 때 정자(程子)가 경(敬)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주자(朱子)가 계승하면서 크게 중시되었다.
성리학에서 정제엄숙(整齊嚴肅), 상성성(常惺惺), 기심수렴불용일물(其心收斂不容一物)과 더불어 경(敬)을 풀이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중국 남송의 유학자였던 주희(朱熹)는《경재잠(敬齋箴)》에서 주일무적에 대해
"동에 머물면서 서를 생각하지 말고 북에 머물면서 남을 생각하지 말라. 일에 당하여서는 마음을 간직하여 마음이 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하라. 두 가지 일이라고 마음을 두 갈래로 하지 말고, 세 가지 일이라고 마음을 세 갈래로 내지 말라. 마음을 오로지 하나가 되도록 하여, 만 가지 변화를 살피도록 하라."
고 서술하였는데, 이를 통해 그는 주일무적이 경의 가장 기본적 자세임을 강조하였다.
조선시대 유학자였던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 또한 경의 정신을 충실하게 계승하고 실천하였다. 그는 경을 수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주일무적(主一無適)을 제시하였으며, 사람의 마음이 한 가지에 집중되는 마음의 일심(一心) 상태가 곧 경(敬)이 된다고 보았다. <두산백과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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