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49.三昧(삼매)

주비세상 2024. 6. 9. 14:34

하나의 대상에만 집중하여 마음이 고요해진 상태를 유지시키는 불교 수행의 이상적인 경지를 말한다. 

일상에서 어떤 일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을 보고 흔히 삼매에 빠져들었다고 한다.(예:독서삼매).
마음 수양을 지향하는 종교에서는 삼매와 비슷한 용어들이 쓰이고 있다. 

불교 경전을 살펴보면, ≪능엄경 楞嚴經≫은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 ≪화엄경≫은 화엄삼매와 해인삼매(海印三昧)·사자분신삼매(師子奮迅三昧), ≪반야경≫은 108가지 삼매, ≪법화경≫은 무량의 처삼매(無量義處三昧)와 법화삼매(法華三昧), ≪금강경≫은 무쟁삼매(無諍三昧), ≪열반경≫은 25 삼매를 각각 주장하고 있으며, ≪대승기신론 大乘起信論≫은 일행삼매(一行三昧)와 진여삼매(眞如三昧)에 대하여 밝히고 있다. 

삼매를 가장 명확하게 정의하고 분류한 대표적인 고승은 신라의 원효(元曉)이다. 원효는 ≪금강삼매경론 金剛三昧經論≫을 저술하면서 삼매의 의미를 가장 명쾌하게 설명하였다. 원효에 의하면, 삼매는 곧 정사(正思)로서, 정(定)에 들었을 때 관계되는 경계인 소연경(所緣境)을 깊이 살피고 바르게 생각하고 통찰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원효의 ≪대승육정참회 大乘六情懺悔≫에는 이것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삼매를 이룬다는 것을 쉽게 풀이하면 주관과 객관,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음이 올바른 관찰과 마음가짐을 통하여 일체가 되고, 마침내 그 세 가지에 대한 생각까지 잊어버린 경지에 들어간 것을 뜻한다. 

삼매는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인 해탈(解脫)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 될 뿐만 아니라, 중생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죄업(罪業)을 녹이는 방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拔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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