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강(蒼岡) 아우님께 창강(蒼岡) 아우님께 그간 가내 평안하온가? 동기간(同氣間)이라도 어릴 때처럼 자주 만나지 못하니 늘 마음으로 걱정할 뿐이라네. 언제 어디 살더라도 항상 서로 생각하는 마음은 변함없다고 보네. 나는 해마다 봄이면 고향산천이 더욱 더 생각난다네. 톳골 고향집을 포근히 감싸던 자연..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소운 정창호(素雲 鄭昌鎬) 교장님께 소운 정창호(素雲 鄭昌鎬) 교장님께 정년퇴임을 심축(心祝)드립니다. 마땅히 퇴임식에 참여하여 긴 시간 교육에 몸 바친 거룩한 업적과 그 훌륭하신 모습을 뵙고 축하를 드려야 도리인 줄 아오나, 당내행사로 귀향하여 퇴임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량하시기 바랍..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청담 김광동 교장님께 청담 김광동 교장님께 청담의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래 동안 초등교육에 헌신하신 긴 시간은 그대의 생애에서 가장 훌륭한 선업으로 새겨져 후생에 더없이 좋은 과보를 받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남은 기간에 연연하지 않으시고 용단을 내려 후배들에게 선위하시는 모습은 ..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심축 중헌 정년퇴임 심축 중헌 정년퇴임 (心祝 中軒 停年退任) 중헌의 영광스러운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연말연시에는 선약된 템플스테이로 가까이 있으면서 축하의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벗의 불민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주민의 기둥으로 행정 일선을 지휘하던 상록수 중헌..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소정(昭鼎)님께 소정(昭鼎)님께 총각 같은 소정이 벌써 정년퇴임을 하신다니 가슴 가득 축하를 드립니다. 우리 교육을 굳게 뒷바라지하며 땀 흘린 세월은 소정의 머리를 희뜩희뜩하게 만들었고, 나라 위한 소정의 손길은 경북의 구석구석, 멀리 울릉도까지 학생들 모르게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왔습니..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존경하는 당숙님께 존경하는 당숙님께 당숙님을 뵙고 온 지도 보름이 가깝습니다. 지난번 찾아뵈었을 때는 여기서 듣고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아 보여 마음을 놓았습니다. 그동안 건강은 많이 좋아졌겠지요? 당숙모님의 정성이 하늘에 닿아있으니 머지않아 큰 힘을 얻어 함께 남산을 활보하는 날이 꼭 돌아..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학우님께 학우님께 활짝 펼친 날개로 낙동 강변에 내려앉은 병산 서원 만대루에 앉아, 일 년의 아름다운 운경의 인연을 강물에 띄워 보내던 임의 목소리. 시간이 갈수록 만물이 더욱 정겨워 마음에 담아도 넘쳐흐르는 아쉬움에 먼 훗날, 미소 지으며 추억하고파서 천하절경을 거니는 절세가인(絶..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존경하는 명덕 거사님 존경하는 명덕 거사님 삼보에 귀의하옵니다. 치악산 상원사의 7일은 저에게 또 다른 감회를 주었습니다. 그림 같은 산세와 절의 어우러짐은 시선을 돌리기 싫었습니다. 1시간 30분의 산행은 그 이상의 보람을 안겨 주었습니다. 말이 막히고 생각이 끊어진 비경을 더 이상 언설로 표현할 수..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붕우회 상주 여행을 마치고 붕우회 상주 여행을 마치고 긴 세월 기다려, 보고 싶은 얼굴을 그리던 마음은 삼백의 고장 상주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기며 홍시만큼 빨간 가슴으로 변하였습니다. 우리들은 한 잔에 어울리는 연우가 아니고, 심심하면 만나는 단순한 옛 친구도 아닙니다. 젊은 시절부터 정과 의를 같이..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운수 선우님께 운수 선우님께 삼보에 귀의하옵니다. 포근한 부석사 화엄선원에서 한 시름 잊고 선우님과 함께 4일을 보냈습니다. 고요 속에 흐르는 부석사의 범종 소리에 내 영혼을 띄워 보내며 무변허공을 유영해보았습니다. 잘 귀가하셨지요? 아직도 저는 도반님과 나란히 앉아 면벽정진하는 모습으..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