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김광동 교장님께

청담 김광동 교장님께

 

청담의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래 동안 초등교육에 헌신하신 긴 시간은 그대의 생애에서 가장 훌륭한 선업으로 새겨져 후생에 더없이 좋은 과보를 받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남은 기간에 연연하지 않으시고 용단을 내려 후배들에게 선위하시는 모습은 청담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가는 곳마다 새로움을 움트게 하였고,

머문 곳마다 아름다운 발자국을 남겼고,

하는 일마다 새싹에 꽃을 피우게 하였고,

마음 쓰는 것마다 인정이 넘쳤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존경을 받았으며,

지나는 곳마다 즐거운 노래가 울려 퍼지게 하였으니

어찌 인간의 삶이 이다지도 존귀하단 말이오 !

 

 저는 오늘 영광스럽게 퇴임하시는 청담의 모습을 상상하며 한없는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불민하여 영광된 그 자리에 함께하여 축하드리지 못하는 벗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뒷바라지해주신 사모님의 감회도 남다르리라 믿습니다. 이제 두 분이 새로운 사랑으로 더 아름답고 뜻 깊은 삶을 엮으시리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거듭 오늘의 영광된 명예퇴임을 축하드립니다.

 2007년  8월  31일

대구에서 주비 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