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 민지에게 사랑하는 딸 민지에게 부처님 오신 날을 잘 보냈느냐? 어제 엄마 아빠는 반월당에 있는 보현사를 찾아 연등을 달고 너의 행복한 삶을 위해 기도했단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많은 사람들과 서로 돕고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단다. 그래서 부처님은 우리에게 함께 살아가는 ..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제사에 대한 논문을 읽고 제사에 대한 논문을 읽고 지난번 대승사에서 주신 국학연구 19집에 실린 조상의 제사에 대한 논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제사는 조상과 하늘을 근원으로 상정하고, 일상성 속에 매몰되는 부모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의례의 방식이다’라고 전제하고, 대상과 공간, 절차와 음식의 상징에 대..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대승선원의 봄바람 대승선원의 봄바람 부처님 곁에서 도반과 함께 오욕칠정 다 잊고 4박 5일을 지내는 동안, 제 삶의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겨운 도량에서 삼독심(三毒心)을 버리고 무심히 판치생모(板齒生毛) 방을 드나들며 인시(寅時)마다 울리는 28천을 향하는 장엄한 범..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선우님께 선우님께 잘 귀가하셨는지요? 오랜만에 어렵게 시간을 낸 도반님의 만남이라 그 어느 때보다도 가슴 벅참을 느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두려운 마음으로 찾은 대승사는 일주문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어울리지 않아 보는 사람마다 한 마..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이 뭣고’당신께 ‘이 뭣고’당신께 삼 년 전부터 당신을 사모하였습니다. 그리움에 애태우며 기도하였습니다. 전나무 숲 긴 터널을 지나 보리수 가지 싱그러운 백련당에서 당신을 처음 만났습니다. 아! 떨리는 가슴으로 바라보는 순간 당신은 말없이 사불산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건 내 탓입니다. ..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박윤식 거사님께 책을 보내며 박윤식 거사님께 책을 보내며 삼보에 귀의하옵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가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서로의 시간이 여의치 않아 자주 만나지 못하여 안타깝습니다. 지난 11월 20일에는 명덕 거사와 함께 신라 고도 경주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토함산 일출도 보고 옛 유적지 이곳저곳을 ..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도반님께 도반님께 지금 저는 철산 2인 다기에 중국 명차를 우려내면서 화려한 궁궐의 4박 5일을 다시 거닐고 있습니다. 수마의 공격을 무식하게 이겨 본 이틀 밤이 대견하였다고 싱긋이 미소를 지어봅니다. 꿈 꿀 시간도 없는 불 없는 황토방의 짧은 취침은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은 수면의 진미였..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형수님께 형수님께 톳골에 올라가신 지 퍽 오래된 것 같습니다. 농사일에 바쁘실 텐데 건강은 좀 어떠하신지요? 오늘 형님과 안부 통화를 하였습니다. 며칠 전에 대구에 다녀가셨다는군요. 지난번 수목원에 갔을 때 받아놓은 꽃씨를 톳골 밭둑에 심었으면 싶어서 이렇게 우편으로 보냅니다. 찾아..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붕우회원님께 붕우회원님께 당신은 나의 소중한 보석입니다. 언제나 내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는 보석입니다. 광활한 새만금의 대역사에 가슴 벅차오를 때에도, 넘실대는 적벽강 파도에 시름을 띄울 때에도, 변산 절경, 채석강 바다의 해넘이 노을이 찬란할 때에도, 격포항 뱃머리, 국화빵 속에 나이를..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
김치주 선생께 김치주 선생께 그간 안녕하신지요? 지난 달서구청에서 예절심화과정을 수강할 때, 김 선생이 함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답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예절을 바르게 알려고 누구보다 부지런히 수강하던 김 선생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함 싸기’시연하는 장면을 동.. 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편지> 201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