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名句20> 돈보다 먼저 자식교육이다
·漢書云 黃金滿籝이 不如敎子一經이요 賜子千金이 不如敎子一藝니라
<한서에 말했다. 황금이 대바구니에 가득해도 자식에게 한 줄의 경서를 가르치는 것 만 못하고, 자식에게 많은 돈을 주는 것은 한 가지 기술을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
·至樂은 莫如讀書요 至要는 莫如敎子니라(訓子篇)
<지극한 즐거움은 독서만한 것이 없고, 지극히 중요한 것은 자식 가르치는 것만 한 것이 없다. >
한서(漢書)는 중국 후한(後漢)시대의 역사가(歷史家) 반고(班固)가 저술한 기전체(紀傳體)의 역사서로《사기(史記)》와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 사서(史書)이다.
인간의 일생은 교육의 일생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의 대부분이 배우며 사는 일이기에 나라마다 다양한 교육제도를 발전시켜왔다. 동서양을 비롯한 많은 성현들이 교육과 호학(好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릴 때부터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지침을 내놓았다.
명시보감 훈자편에는
‘엄한 아비는 효자를, 엄한 어미는 효녀를 나오게 한다.(嚴父出孝子 嚴母出孝女)’
‘아이가 귀여우면 매를 많이 주고, 미우면 밥을 많이 주라.(憐兒多與棒 憎兒多與食)’
는 글이 있다. 아마 자녀를 교육시킬 때는 엄하게 하라는 말일 것이다.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중근 의사의 아래 유묵(遺墨)은 1910년 3월 여순 감옥에서 사형 당하기 며칠 전에 쓴 것이라 한다.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친다.)’
‘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황금 백만량도 자식하나 가르치는 것만 같지 못하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나라를 걱정하며 쓴 이 유훈(遺訓)은 독서와 교육이 나라의 흥망을 좌우할 만큼 중대한 일임을 우리 민족에게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인간이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책이다. 책 속에는 지극한 즐거움이 있고(書中有至樂) 한 인간의 운명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Descartes, René)는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가장 위대한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했고,
당나라의 시인 두보(杜甫)는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에 가득 찰 만한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男兒須讀五車書)’
고 했다. 좋은 책으로 마음의 밭을 갈고 마음의 눈을 뜨게 하여 나를 거듭나게 해야 한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사람의 인격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지금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책을 통해서 만나는 고인(古人)들이 더 많다. 위대한 책과의 만남은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요 축복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돈을 모으는 것보다도 자식을 가르치는 일이요, 지극한 기쁨을 얻으려면 유희를 즐기는 것보다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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