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名句12>나는 항상 부족한 사람이다
子曰 聰明思睿라도 守之以愚하고 功被天下라도 守之以讓하고 勇力振世라도 守之以怯하고 富有四海라도 守之以謙이니라(存心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총명하고 지혜롭더라도 어리석음을 지니고, 공적이 세상에 가득해도 겸양을 지니고, 용감함이 세상에 떨쳤어도 소심함을 지니고, 세상을 다 가질 만큼 부유하더라도 겸손을 지니라.”>
자기의 마음을 보존하는 방도를 언급하고 있다. 총명한 사람은 그 총명함을 뽐내고 싶고, 어떤 일에 공을 이룬 사람은 어김없이 그 노력의 대가(代價)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힘이 남보다 월등하게 센 사람은 자기의 힘을 남에게 과시하고 싶어 하고, 돈이 많은 사람은 돈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으스대며 뽐내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오늘날 총명의 대명사라 불리는 멘사(MENSA) 회원은 지적능력인 IQ가 148 이상 되는 사람들만 가입조건으로 하는, 인구(人口)의 상위 2%에 드는 총명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들은 그 총명함을 ‘인류를 위한 인지의 증명과 육성, 지성의 본질, 특성 및 이용에 관한 연구를 장려하는 것’에 쓰겠다는 목적으로 모임을 결성하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멘사 회원들은 자기의 총명을 겸손하게 지니고 지혜롭게 쓰라는 공자 말씀을 잘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자는 남보다 뛰어난 자기의 이점을 자기의 입신양명이나 욕구 충족에 허비하지 말고, 낮고 겸손한 자세로 하심(下心)하며, 자기 과신으로 인한 상심(傷心)을 받기 전에 자기 마음을 보존하라고 일러주신다.
꽃은 열흘 붉은 것이 없고(花無十日紅), 권세는 십 년을 넘지 못하고(權不十年), 부자는 백 년을 지탱하지 못한다(富不百年)는 말이 있지 않은가?
조금의 우월함에도 뽐내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겸양의 덕을 일깨우는 보배로운 구절이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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