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명심명구이야기

9. 지혜롭게 사는 방법

주비세상 2013. 1. 14. 11:39

 

<明心名句9> 지혜롭게 사는 방법

 

 

 

紫虛元君誠諭心文에 曰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고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고 患生於多慾하고 禍生於多貪하고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라.(正己篇)

 

 

<자허원군의 성유심문에 이르기를 “복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은 자신을 낮춰 겸손한 데서 생기고,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생명은 온화하고 화락한 데서 생기고,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고, 허물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겨난다.”>

 

  이 글은 도교적(道敎的) 처세관(處世觀)에서 비롯된 자허원군의 성유심문(마음을 진실하고 밝게 깨우치게 하는 글)에 써 놓은, 인간이 좇아야할 항목 네 가지와 경계해야할 항목 네 가지의 원인을 분석적으로 밝힌 것이다.

사람은 자기의 겸손(:卑退)과 절제(:淸儉)로부터 배려와 사랑의 자세가 싹튼다고 했다. 이는 곧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삶의 자세를 말해준다.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하면 정신이 통일되어 진리(:道)를 깨달을 수 있고, 마음이 너그럽고 유쾌하면 건강(:命)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정도에 지나치게 욕심을 내면 작은 일에도 근심(:患)이 따르고, 자기 분수를 모르고 탐욕을 내서 세력에 아부하는 것은 재앙(:禍)을 불러오는 끈을 잡아당기는 것이며, 그 세력이 무너질 때 자신도 함께 몰락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依勢禍相隨). 잘 난 채하고, 아는 채하고, 거만하게 거드름을 피우거나, 가벼이 일을 처리하고, 생각 없이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면, 허물(:過)이 생겨 남의 손가락질을 받고 비웃음을 당하게 된다. 모든 죄악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잊었을 때 생겨난다.

사람은 모름지기 청렴하고 검소한 습관과 겸손하고 배려하는 태도로 자기 마음을 고요하고 온화하게 유지하면, 남에게 존경 받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