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名句8> 행복은 정신과 육체의 조화에서
景行錄에 曰 心可逸이언정 形不可不勞요 道可樂이언정 身不可不憂니 形不勞則怠惰易弊하고 身不憂則荒淫不定이라 故로 逸生於勞而常休하고 樂生於憂而無厭하나니 逸樂者는 憂勞를 其可忘乎아(正己篇)
<경행록에 이르기를, ‘마음은 편하게 가지더라도 몸은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없고, 도를 즐기더라도 몸은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육체가 수고롭지 않으면 게을러져서 황폐해지기 쉽고, 몸에 근심이 없으면 거칠고 음탕해져서 안정되지 못한다. 편안함은 수고로움에서 생겨야 언제나 좋고, 즐거움은 근심함에서 생겨야 싫어함이 없으니, 편안하고 즐겁고자하는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 구절은 명심보감에서 그리는 행복(幸福)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몸의 수고로움이 있었기 때문이요, 도(道)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수행(修行)의 고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의 육체를 꾸준히 쓰지 않으면 제대로 그 기능을 할 수 없게 되고, 마음도 근심 없이 오래 쓰지 않고 방치해 두면 제 할 일을 잊고 방황하게 된다고 했다. 편안함은 수고로움을 겪은 후라야 진정 편안하고, 즐거움도 오래 근심한 뒤라야 참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은 자기의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활용하며 수고로움과 기쁨을 번갈아 맛보며 살아가는 과정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유달영은 ‘슬픔에 관하여’에서 “사람의 일생은 기쁨과 슬픔을 경위(經緯)로 하여 짜 가는 한 조각의 비단일 것 같다.<중략>그러므로 사람은, 기쁘다고 해서 그것에만 도취될 것도 아니며, 슬프다고 해서 절망(絶望)만 일삼을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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