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16.塞翁之馬(새옹지마)

주비세상 2024. 2. 28. 13:20

변방 늙은이의 말(馬)이란 뜻으로 화가 복이 되어 돌아오고, 복이 화가 되어 돌아오는 길흉화복의 변화가 잦은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회남자(淮南子)의 〈인생훈(人生訓)〉에 나오는 글이다. 

변방 근처에 점을 잘 치는 한 사람이 살았다. 어느 날, 그의 말이 까닭도 없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쳐 버렸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로하자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무슨 복이 될는지 어찌 알겠소?”

몇 달이 지난 후, 말이 오랑캐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축하하였다.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그것이 무슨 화가 될는지 어찌 알겠소?”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말타기를 좋아하던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로했다.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어찌 알겠소?”

1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대거 요새에 쳐들어오자 장정들이 활을 들고 싸움터에 나갔다. 변방 근처의 사람들은 열에 아홉이 죽었는데, 이 사람은 다리가 병신인 까닭에 부자(父子)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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