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불행과 실패를 당하여도 그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날이 온다는 희망을 주는 말이다.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전국시대 칠웅이 서로 다툴 때 진(秦)을 제압하기 위해 연, 한, 위, 조, 제, 초의 여섯 나라를 합종시켜 6국의 재상을 겸임한 소진(蘇秦)의 말이다. 동맹국 중 하나인 제나라는 변심하여 연나라를 쳐들어가 성 10개를 빼앗았다. 연나라는 당시 힘이 약하고 안정적이지 못했는데 제나라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이 위기 상황에서 연나라 왕이 재상 소진을 불러 말했다.
"재상의 의견에 따라 우리는 동맹을 맺었으나 제나라에게 성 10개를 빼앗기고 말았소. 재상은 빼앗긴 성을 되찾아 주시오."
이에 소진은 제나라 왕에게 가서
"빼앗은 성을 연나라에 돌려주십시오. 연나라는 진나라와 가까운데 연나라의 성을 빼앗았으니 강한 진나라가 제나라를 불편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
"제나라가 강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연나라 땅을 돌려준다면, 화가 오히려 복이 되게 하는 것이고 실패를 바꾸어 성공이 되게 하는 것이 됩니다."
이 말을 듣고 제나라 왕은 성을 돌려주었다고 한다.
'한문학숙(漢文學塾) > 한문용어[典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老益壯(노익장) (0) | 2024.03.01 |
---|---|
18.兎死狗烹(토사구팽) (0) | 2024.02.29 |
16.塞翁之馬(새옹지마) (1) | 2024.02.28 |
15.啐啄同時(줄탁동시) (1) | 2024.02.28 |
14.飛龍乘雲(비룡승운) (0) | 202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