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17.轉禍爲福(전화위복)

주비세상 2024. 2. 28. 14:32

불행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불행과 실패를 당하여도 그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날이 온다는 희망을 주는 말이다.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전국시대 칠웅이 서로 다툴 때   진(秦)을 제압하기 위해 연, 한, 위, 조, 제, 초의 여섯 나라를 합종시켜 6국의 재상을 겸임한 소진(蘇秦)의 말이다. 동맹국 중 하나인 제나라는 변심하여 연나라를 쳐들어가 성 10개를 빼앗았다. 연나라는 당시 힘이 약하고 안정적이지 못했는데 제나라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이 위기 상황에서 연나라 왕이 재상 소진을 불러 말했다.

"재상의 의견에 따라 우리는 동맹을 맺었으나 제나라에게 성 10개를 빼앗기고 말았소. 재상은 빼앗긴 성을 되찾아 주시오."

이에 소진은 제나라 왕에게 가서

"빼앗은 성을 연나라에 돌려주십시오. 연나라는 진나라와 가까운데 연나라의 성을 빼앗았으니 강한 진나라가 제나라를 불편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

"제나라가 강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연나라 땅을 돌려준다면, 화가 오히려 복이 되게 하는 것이고 실패를 바꾸어 성공이 되게 하는 것이 됩니다."

이 말을 듣고 제나라 왕은 성을 돌려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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