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2

92. 大丈夫(대장부)

이 말은 글자대로 풀이하면 '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라는 의미로, 남자다운 남자를 가리킨다.  현대에 흔히 쓰이는 대인배(大人輩)라는 말이 바로 대장부(大丈夫)라고 할 수 있다.   《맹자(孟子)》 등문공편(文公篇) 하(下)에 보면, 대장부란 과연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맹자가 한 말이 나온다. 경춘(景春)이란 사람이 맹자에게 말하였다.  "위(魏)나라 사람 공손연(公孫衍)과 장의(張儀)는 참으로 대장부가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한 번 성을 내면 모든 제후들이 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근심하고, 그들이 조용히 있으면 온 천하가 조용하니 말입니다."  그러자 맹자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런 것을 가지고 어찌 사내대장부라 하겠소. 그대는 아직 예기(禮記)란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소? 거기에 보면 이런 말이 ..

91. 與民同樂(여민동락)

이 말을 풀이하면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라는 뜻이다. 백성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면서 그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정치 지도자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 한자성어는 맹자(孟子)의 제자들이 맹자의 언행을 기록한 책 '맹자'라는 책에 나온다. 맹자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 하편(下篇)에 맹자가 전국시대 제(齊)나라 선왕(宣王)과 나눈 대화에서 유래한다. 선왕은 "나는 사방 40리의 동산을 가지고 있고, 옛날 주(周)나라 문왕(文王)은 70리의 동산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찌하여 백성들은 내 동산은 크다고 여기고, 문왕의 동산은 작다고 여기는지 이해가 안 간다" 고 투덜댔다. 맹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당신은 문왕보다 작은 동산을 가졌음에도 그곳에서 나무나 사냥을 하는 사람을 처벌했기 때문에 백성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