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를 풀이하면 '송(宋)나라 양공(襄公)의 인(仁)'이란 뜻이다. 쓸데없는 인정을 베풀거나 불필요한 동정이나 배려를 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비유할 때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은 에 나온다. 덮어놓고 착하기만 할 뿐, 실질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대의명분을 가리켜 "송양지인"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어리석은 사람의 잠꼬대 같은 명분론을 비웃어하는 말이다. 춘추시대는 오패(五覇)의 시대이기도 하다. 오패의 첫 패자가 제환공(齊桓公)이다. 송양공(宋襄公)은 제환공의 비밀 부탁을 받아 제환공이 죽은 뒤 그의 아들 공자소(公子昭)를 제나라 임금으로 세우는데 공을 세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송양공은 환공의 뒤를 이어 자기가 패자가 될 꿈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제환공도 그랬듯이 중원을 넘보는 초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