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87. 刻舟求劍(각주구검)

주비세상 2025. 3. 6. 22:01

 풀이하면 '(배가 움직이는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칼을 떨어뜨린) 뱃전에다 표시를 하여 나중에 잃은 칼을 찾는다.'는 뜻이다. 주변 상황을 모르고 자기 고집대로 일을 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이 말은 진나라 여불위(呂不韋)의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찰금(察今) 편에 나온다. 
초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실수로 칼을 강에 빠트리자 다급하게 배 위에 표시해 둔 뒤, 나중에 그 표시 지점 아래에서 칼을 찾으려 했다고 한다. 배는 이미 많이 나아갔는데 그 지점 아래서 칼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세(時勢)의 변천도 모르고 낡은 것만 고집하는 미련하고 어리석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