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문용어[典故]

5.肝膽楚越(간담초월)

주비세상 2024. 2. 17. 11:48

우리 몸속에 가까이 있는 장기인 간과 쓸개의 거리가 고대 중국의 초나라와 월나라처럼 멀다는 뜻으로, 가까이에 있어도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때 남방의 초(楚)나라는 七雄(칠웅) 중의 하나로 강국이었고, 越(월) 나라도 동남부를 근거로  春秋五覇(춘추오패)의 세력을 떨쳤다.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에 나오는데, 뜻이 서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가까이 있는 간과 쓸개도 초나라와 월나라처럼 사이가 멀며, 같은 마음으로 보면 만물이 모두 하나라는 공자의 말에서 ‘간담초월’이 유래했다. ‘간담’은 간과 쓸개로 관계가 매우 밀접하거나 가까운 것을 비유하는 말이며, ‘초월’은 초나라와 월나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소원한 관계를 말한다. ‘간담초월’은 간과 쓸개가 북방의 오랑캐나라와 월나라 사이 같다는 뜻의 ‘간담호월(肝膽胡越)’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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