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 세연정에서
소나무 그늘 헤쳐
이슬 고인 앞개 물에
텅 빈 정자 가득히
시름없는 어부 마음이
먼 파도 타고 와 흥겹게
임의 가슴에서
노래되어 흐른다.
우거진 숲 밀어내고
씻어 담은 뒷개 물에
금빛 심 붉게 감싼
동백꽃 송이 송이가
노(櫓) 물결 타고와 호젓이
임의 가슴에서
향기 되어 내린다.
(붕우회 보길도 윤선도 원림 여행 200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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