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名句28> 요행을 바라지 마라
堪歎人心毒似蛇라 誰知天眼轉如車요
去年妄取東隣物터니 今日還歸北舍家라
無義錢財는 湯潑雪이요 儻來田地는 水推沙니라
若將狡譎爲生計면 恰似朝開暮落花니라(省心篇 上)
<한탄스런 것을 견디는 사람의 마음은 독하기가 뱀과 같으니, 누가 하늘에서 보는 눈이 수레같이 돌아가는 것을 알 것이요,
지나간 해에 망령되게 동쪽 이웃에 있는 물건을 탐내어 가져 왔더니, 오늘 도로 북쪽 집으로 물건을 가져가고 말더라.
옳지 않은 돈과 재물은 끓는 물에 뿌린 눈과 같이 없어질 것이요, 우연히 얻은 전답은 물에 밀려온 모래로 덮인다.
만약 간사한 꾀로써 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을 삼으면, 아침에 피어오른 구름이나 저녁에 떨어지는 꽃과 같이 오래가지 못하느니라.>
빵만 먹고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 했는가?
만족할 줄 모르는 끝이 없는 욕망은 인간이 가진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인류문명에 비약적 발전을 가져 온 모든 것들이 간편하면서 편리하고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는 과정에 비롯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인간사에서 사라지지 않고 벌어지는 다툼의 근원은 모두 더 가지려고 하는데서 기인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념과 종교, 문화의 차이에서 벌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가 한정되어 있는 재화를 누가 더 많이 차지할 것인가가 경쟁의 발단이며 이는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 되기도 한다. 그 와중에 어부지리를 노리는 자도 있고, 꾀를 부려 힘을 적게 들이면서 재빠르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하기도 한다.
“힘이 센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다.”
란 말처럼 많이 갖는다고 살아남지는 않는다. 많이 가질수록 그것을 노리는 적은 늘어난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람의 간사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탐욕에 눈이 멀어 남의 것을 훔치면 뜻하지 않게 내 재물이 흘러 나가고, 노력 없이 횡재를 얻으면 쉽게 들어온 것이라 쉽게 나가고, 교묘한 방법으로 생활을 꾀하면 잠시는 좋을지 몰라도 지는 꽃처럼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하늘의 눈(眼)이 수레바퀴처럼 굴리며 살피기 있기 때문이라고 이 글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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