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안동영호루한시

20.권응인의 시

주비세상 2014. 12. 17. 13:19

 

20. 권응인의 시

 

 

 

 

映湖樓

南州奇勝此偏多

綠樹陰濃景特加

淸磬出林鳴野寺

淡烟橫浦起漁家

半邊殘照披雲葉

一陣輕風疊浪花

江上晩凉堪濯熱

弄波鷗渚擬浮槎

松溪權應仁

 

 

영호루

 

남쪽 고을 명승이 여기에 다 몰렸나

푸른 나무 그늘 짙어 보기 더욱 좋은 걸

맑은 종소리 숲속 절에서 울려오고

맑은 연기 비낀 포구 속 하나 둘 어가(漁家)

반변천 석양은 구름 조각 헤치고

한 무리 바람결에 꽃물결이 겹쳐 이네

강물 위 서늘함이 무더위를 씻어내고

물결을 희롱하는 갈매기 물에 뜬 뗏목 같구나

송계권응인

 

*권응인:조선 중종 때의 문인. 호는 송계(松溪). 본관은 안동(安東), 관직은 한리학관(漢吏學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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