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권응인의 시
映湖樓 南州奇勝此偏多 綠樹陰濃景特加 淸磬出林鳴野寺 淡烟橫浦起漁家 半邊殘照披雲葉 一陣輕風疊浪花 江上晩凉堪濯熱 弄波鷗渚擬浮槎 松溪權應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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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루
남쪽 고을 명승이 여기에 다 몰렸나 푸른 나무 그늘 짙어 보기 더욱 좋은 걸 맑은 종소리 숲속 절에서 울려오고 맑은 연기 비낀 포구 속 하나 둘 어가(漁家) 반변천 석양은 구름 조각 헤치고 한 무리 바람결에 꽃물결이 겹쳐 이네 강물 위 서늘함이 무더위를 씻어내고 물결을 희롱하는 갈매기 물에 뜬 뗏목 같구나 송계권응인
*권응인:조선 중종 때의 문인. 호는 송계(松溪). 본관은 안동(安東), 관직은 한리학관(漢吏學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