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안동영호루한시

17.신천의 시

주비세상 2014. 12. 17. 12:55

 

17. 신천의 시

 

 

 

 

次韻

此樓佳致說無

摘勝探奇莫我加

百里桑陰藏野店

四山松翠護官家

江頭兩暗連天草

港口烟深出屋花

只解登臨如黙黙

詩人沒彩也如槎

文憲公辛蕆

 

차운

 

이 다락의 좋은 경치를 너무 말하지 마소

명승을 찾기야 나보다 나을 이 누구인가

백 리 길 뽕나무 그늘에 들주막이 감추였고

사면 산 푸른 솔이 관가를 둘러있네

비 내리는 강가, 어두운 하늘에 닿은 풀빛

마을에 연기 자욱한데 집에 갸웃이 뵈는 꽃

올라와 놀 줄만 알고 잠잠히 있으니

시인의 생색 없음이 마른 떼와 비슷하구나

문헌공신천

 

*신천:고려 충숙왕 때의 문신. 호는 덕재(德齋), 본관은 영산(靈山), 시호는 문헌공, 관직은 판일직사사(判密直司事).

*출전:동문선15. 동국여지승람

*번역:한국고전번역원 양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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