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권응정의 시
映湖樓 嶺外江山著眼多 映湖樓勝倍增加 龍蛇筆力超三昧 烟火居民足萬家 魚戱鏡中翻雪浪 鷗眠沙畔隔蘆花 憑欄北望思千里 身世還同泛水槎 黙菴權應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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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호 루
영남의 산천이 눈 가는 곳 많아도 영호루 아름다움 이들보다 더 낫네 공민왕 붓글씨는 용트림을 하는 듯 불 때며 사는 백성들 일만 집은 되겠구나 고기 노는 맑은 물에 눈 같은 물결 번득이고 백구 잠든 언덕너머 갈대꽃이 피었구나 난간에 기대어 북쪽 천 리 그리노니 이 내 몸은 물에 뜬 뗏목과 같구나 묵 암 권 응 정
*권응정:조선 중기의 문신, 호는 묵암(默菴), 본관은 안동(安東). 관직은 안동부사·동지중추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