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선비메일함

38. 한문학 문체의 명칭

주비세상 2014. 3. 3. 10:46

 

 

< 한문학 문체의 명칭 >

 

 

 

A. 서(序)의 문체류

 

사물의 발단(發端)과 끝맺음을 적은 글로 서문(序文) 또는 서(敍)라고도 한다. 서(序)에는

· 서서(書序) ~ 책의 머리에 붙는 책의 서문으로 그 책이 이루어진 시말을 기술한 것.

· 후서(後序 )~ 책 뒤에 붙는 것으로 발(跋) 또는 서후(書後)와 성질이 같은 것.

· 송서(送序) ~ 남과 이별할 때 이별의 아쉬움이나 풍자 · 교훈의 뜻을 붙여 적는 글.

· 증서(贈序) ~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적어주는 글로써, 옛사람들은 친척이나 친구또는 문인이 먼길을 떠나가면 시가(詩歌)를 지어 이별의 뜻을 나타내었다.

· 수서(壽序) ~ 남의 수명을 축복하는 글. OO선생회갑수서.

· 명서(名序) ~ 이름이 지어진 배경을 적는 글로 대체로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 자서(字序) ~ 자가 지어진 배경을 적는 글로 대체로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 건물이나 모임의 배경을 소재로 지은 서문~ 춘야도리원서(이백), 등왕각서(왕발).

 ·발(跋) ~ 한문 문체의 하나. 책 끝에 그 책의 성립·전래·간행 경위·배포 등에 관한 사항을 지우(知友)·선배·후학(後學)들이 간략하게 적은 글이다.

 

B. 사(辭)의 문체류

 

굴원의 초사(楚辭)에서 연유한 명칭으로, 시와 산문의 중간적 형태를 띠고 있다. 서술 형식은 화려한 수사로 사물을 그려내고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감정을 풀어내는 특징이 있다.

사(辭)의 체제는 시적인 대우(對偶)를 사용하고 대체로 4언구, 6언구, 7언구로 구성되고 구(句)의 가운데에 ‘혜(兮)’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다.

굴원의 어부사(漁父辭), 한무제의 추풍사(秋風辭),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등이 유명하다.

 

C. 표(表)의 문체류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을 지칭하는 것으로, 안에 있는 생각을 밖으로 발표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한 표는 국왕이 중국 황제에게 올리는 글을 지칭하는 일종의 사대(事大) 관계를 나타내는 외교문서이기도 했다. 표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만들어져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 하표 (賀表) ~ 국가의 경사를 축하하는 글.

· 사표(謝表) ~ 관직 제수(除授)나 승진에 대한 감사의 글.

· 청표(請表)=진정표(陳情表) ~ 곤란한 사정을 잘 보아 달라는 글.(이밀의 진정표)

· 진봉표(進奉表) ~ 물품, 책을 올리면서 잘 헤아려 주기를 바라는 글.

· 걸표(乞表) ~ 내직에서 외직으로 보내 줄 것을 청하는 글.

· 양표(讓表)=사표(辭表) ~ 사직의 뜻을 적어서 제출하는 글.

· 그 외 ~ 계절에 따른 〈하동표 賀冬表〉나 고려시대 팔관회(八關會) 같은 행사를 기념하는 〈하팔관표 賀八關表〉도 있었다. 지금의 베트남 지역을 평정한 것에 대해 축하하기 위해 조선 초기 변계량(卞季良)이 쓴 〈하평안남표 賀平安南表〉도 하나의 사례이다.

 

 D. 설(說)의 문체류

 

사리를 분별하고, 시비를 판명하고, 의리(義理)를 해석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세워 자세하게 서술하는 글이다. 이런 유사한 성격의 글에는 논(論), 해(解), 술(述)이 있다.

한유의 〈사설 師說〉·〈잡설 雜說〉과, 유종원의 〈포사자설 捕蛇者說〉·〈승부설 乘桴說〉등이 있다.

                                                                                                     (주비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