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님께
톳골에 올라가신 지 퍽 오래된 것 같습니다.
농사일에 바쁘실 텐데 건강은 좀 어떠하신지요? 오늘 형님과 안부 통화를 하였습니다. 며칠 전에 대구에 다녀가셨다는군요.
지난번 수목원에 갔을 때 받아놓은 꽃씨를 톳골 밭둑에 심었으면 싶어서 이렇게 우편으로 보냅니다. 찾아뵙고 전해 드려야 도리인 줄 아오나 파종 시기가 바쁘고 시간이 여의치 않아 실례를 무릅쓰고 보냅니다.
꽃씨는 부용과 황촉규(닥풀)입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꽃을 좋아합니다. 형수님처럼 고운 부용과 황촉규가 톳골 밭둑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꽃씨를 보냅니다.
더워지는 날씨에 형님 내외분 건강하시기를 빌며 이만 올리겠습니다.
2010년 5월 18일
민지 아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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