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위에 서니
탐욕에 절인 몸
낙산 파도에 씻고
번뇌에 시달린 마음
팔백 팔 계단에 밟고 오르니
부드러운 샛바람 머리에
안개구름 타고 앉는다.
어느새
속세는 떠나고
저 멀리
관음의 옷자락 스치니
가슴 저쪽
잔잔히 젖어 오는 희열.
당신과 하나 된
벗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붕우회 설악산 여행 200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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