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글마당/흙살깊은골짜기<운문>

울산 바위에 서니

주비세상 2014. 2. 15. 13:43

 

 

울산 바위에 서니

  

탐욕에 절인 몸

낙산 파도에 씻고

번뇌에 시달린 마음

팔백 팔 계단에 밟고 오르니

부드러운 샛바람 머리에

안개구름 타고 앉는다.

어느새

속세는 떠나고

저 멀리

관음의 옷자락 스치니

가슴 저쪽

잔잔히 젖어 오는 희열.

당신과 하나 된

벗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붕우회 설악산 여행 2003. 5. 25.)

 

 

'주비글마당 > 흙살깊은골짜기<운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대루에서  (0) 2014.02.15
치악산의 범종 소리  (0) 2014.02.15
천불동(千佛棟) 계곡   (0) 2014.02.15
보문사에서  (0) 2014.02.15
봉정암 사리보탑  (0) 201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