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선비메일함

7. 편지봉투의 경칭어 사용 문제

주비세상 2013. 7. 11. 11:26

 

<회원질의에 대한 답글>

                                              편지봉투의 경칭어 사용 문제

 

1) 경칭의 의미

 

* 표준국어 대사전에

「1」공경하는 뜻으로 부르는 칭호. 각하(閣下), 선생, 귀하 따위가 있다.「2」존대하여 이름.

* 동아 새 국어사전에 의하면,

「경칭이란 이름이나 관직명 따위에 붙여  그 사람에 대한 경의를 나타내는 말.」(존칭이라고도 하고, 폐하, 각하, 귀하, 씨, 님 따위이며 단독으로도 쓰인다.)

 

 

2) 국립국어원의 질의 응답 내용

편지 봉투 쓰는 법 ①

 

 

질문

윗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 봉투에 '○○○ 선생님 귀하'라고 쓰면 안 되나요?

조회수

3923

편지 봉투를 쓸 때 받을 사람의 직함 뒤에 다시 '귀하(貴下)'나 '좌하(座下)' 등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홍길동 선생님 귀하'나 '홍길동 사장님 좌하'처럼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편지 봉투를 쓸 때는 '홍길동 선생님(께)'처럼 받을 사람의 이름과 직함을 쓰면 그것으로 충분히 높인 것이 됩니다. 직함이 없으면 '홍길동 귀하'와 같이 쓰면 됩니다. '귀하'라는 말로도 상대방을 충분히 높인 것이 되므로 이름만 쓴다고 해서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닙니다. 직함이든 '귀하(좌하)'이든 어느 하나만 쓰는 것이 예의에 맞으며 둘 다 쓰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게 됩니다.

 

편지 봉투 쓰는 법 ②

 

 

질문

공적인 편지에서 직함이 있는 사람에게 편지를 할 때 봉투에 어떻게 써야 합니까?

조회수

3223

공적인 편지에서 편지를 받는 쪽의 봉투는 '○○ 주식회사 귀중', '○○ 주식회사 ○○○ 사장님', '○○ 주식회사 ○○○ 사장 귀하'를 쓰면 됩니다. 그리고 보내는 쪽은 '○○ 주식회사 과장 ○○○ 올림(드림)'이라고 쓰면 됩니다.

 

   

편지 봉투 쓰는 법 ③

 

 

질문

시아버지나 부모님께 편지를 할 때 겉봉의 받는 사람 쪽을 어떻게 써야합니까?

조회수

6333

객지에 나와 있는 자녀가 고향의 부모님께 편지를 보낼 때 부모님의 함자를 쓰기 어렵기 때문에 과거에는 본인 이름 위에 "본제입납(本第入納)" 또는 "본가입납(本家入納)"이라고 써서 보냈습니다. 그러나 한 마을의 가구 수가 적은 시골에서는 자녀의 이름을 대고 아무개의 집이라고 하면 어디로 가야 하는 편지인가를 알지만 이웃과의 왕래가 거의 없는 도시나, 시골이라고 하더라도 자녀가 오래전에 객지로 나와 사는 경우 정확히 편지를 배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객지에 계시는 경우에는 "○○○ 본제입납"이나 "○○○ 본가입납"이라고는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께 편지를 보내는 경우에도 다른 어른께 편지를 보내듯이 "○○○ 귀하(貴下)", "○○○ 좌하(座下)"라고 부모님의 성함 뒤에 "귀하", "좌하"를 붙입니다. 또 전통을 살리면서 어려운 한자말을 우리말로 고친 "○○○[보내는 사람의 이름]의 집"이라고 쓸 수도 있습니다.

 

 

 

3) 참고 자료 : <네이트 kjs0064님의 (봉투 쓰는 법)>

 

 

윗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봉투에는 "이름+직함+님"과 "○○○ 귀하", "○○○ 좌하"를 쓰도록 하였다. "좌하"가 "존하" 보다 덜 높이는 말이므로 윗사람에게 "존하"를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존하" 보다는 "좌하"가 널리 쓰일 뿐만 아니라 "좌하"도 충분히 높이는 말이므로 자문 위원회는 "좌하"를 표준으로 결정하였다.

"귀하"가 높이는 말이 아니므로 "○○○ 귀하"는 쓸 수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귀하"가 "존하"나 "좌하"보다 등급이 낮기는 하지만 낮추는 말이 아니므로 직함이 없어 적절히 높여 대우할 표현이 없는 경우 "귀하"를 쓸 수 있도록 하였다.

"○○○ 씨 귀하"도 허용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씨"가 오늘날에는 높이는 느낌이 크지 않을 뿐아니라 "귀하"와 중복되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결정하였다. "○○○ 님 귀하"의 "님"도 같은 이유에서 쓰지 않도록 하고 "○○○ 과장님 귀하"처럼 이름과 직함을 쓴 뒤에 "귀하"를 다시 붙이지 않도록 하였다.

 

객지에서 나와 있는 자녀가 고향의 부모님께 편지를 보낼 때 부모님의 함자를 쓰기 어렵기 때문에 과거에는 본인 이름 뒤에 "본제 입남" 또는 "본가 입남"이라고 써서 보냈다. 그러나 한 마을의 가구 수가 적은 시골에서는 자녀의 이름을 대고 아무개의 집이라고 하면 어디로 가야 하는 편지인가를 알지만 이웃과의 왕래가 거의 없는 도시나, 시골이라고 하더라고 자식이 오래 전에 객지로 나와 사는 경우 정확히 편지를 배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객지에 계시는 경우에는 "○○○ 본제 입납"이나 "○○○ 본가 입남"이라고는 쓸 수가 없다. 따라서 자문 위원회는 오랜 논의 끝에 부모님께 편지를 보내는 경우에도 다른 어른께 하듯이 부모님의 성함을 쓰고, "○○○ 귀하", "○○○ 좌하"라고 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전통을 살리면서 어려운 한자 말을 우리말로 고친 "○○○(보내는 사람의 이름)의 집"이라고 쓸 수 있도록 결정하였다.

 

동년배 간에는 "○○○ 귀하" 또는 "○○○ 님(에게)"를 쓰도록 하고 자녀나 제자처럼 아랫사람인 경우는 "○○○앞" 이라고 쓸 수 있다. 회사나 단체로 보내는 경우는 편지 안에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 주식회사 귀중"으로 정형화하였다.

 

공부로 회사나 단체의 개인에게 보내는 경우 봉투에는 편지 내용의 서명란에서 "○○ 주식회사 사장 ○○○ "한 것과 달리, 받는 사람은 "○○ 주식회사 ○○○ 사장님" 또는 "○○ 주식회사 ○○○ 귀하"로 쓰도록 하였다. 이름 뒤에 직책이 있는 것이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봉투에서 보내는 사람은 대체로 서명란에서 쓴 것처럼 "○○○ 올림" 또는 "○○○ 드림" 으로 한다.

 

* 위 내용 중 자문 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지 밝히고 있지 않음

 

 

4) 정리

 

경칭의 오남용은 받는 사람에 대한 예의에도 어긋나고, 쓴 사람의 무례를 드러내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상대방에게 가장 알맞은 경칭을 찾아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바른 예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생’과 ‘님’은 중복 경칭이나 ‘선생님’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선생님 질문으로 저는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위의 내용에 대한 더 깊은 연구나 보충 사항이 있으면 지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주비세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