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예절/상례

13.치장(治葬)<5> / 영좌(靈座) 설치, 문상, 하관(下棺), 성분(成墳)|

주비세상 2010. 8. 15. 10:36

 

 

(8) 장지의 영좌(靈座) 설치와 문상


 영구가 묘소에 도착하기 전에 영구를 안치(安置)할 자리와 영좌를 설치할 자리를 마련하는데, 영구는 광중 남쪽에 자리를 마련하여 영구의 상이 북쪽으로 가도록 하되 지형상 어려우면 상이 서쪽으로 가게 관의 괴임을 놓고 정중히 모셔 둔다.

 영좌는 묘지의 서남쪽에 차일을 치고 병풍을 두르고 제상을 설치 한 후 혼백을 봉안하고 조객석과 상주석을 마련한다. 상주들은 곡을 하며 조객을 맞이한다. 문상객은 영좌 앞에 나아가서 문상을 한다. 여기서 조상의 방법은 영위를 향하여 곡을 하고 나서 재배한 다음 상주 쪽을 향하여 배례를 한 후 다시 중복인에게도 배례를 하고 일어났다가 다시 꿇어앉아 상주와 중복인에게 문상의 인사말을 한다.


(9) 하관(下棺)과 성분(成墳)

 

 하관이란 영구를 광중에 넣는 것을 말하며 성분(成墳)은 봉분(封墳)이라고도 하는데 관을 묻은 다음 흙으로 둥글게 쌓아 올리는 것을 말한다.

 호상은 광중이 완성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봉분에 입힐 떼를 준비해 둔다.

 광중은 깊은듯하게 파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시신이 삭을 동안 잡 벌레의 침입과 발생을 방지할 수 있고 외부로부터 공기의 침투를 막아 지열(地熱)로 시신이 깨끗하게 삭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풍수해가 발생하여도 시신이 땅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다.

백회를 광중에 바른 다음 시신을 광중에 하관하고 관을 반듯하게 놓는다. 하관 후에는 명정을 관 위에 반듯하게 펴서 덮어놓고 광중과 관 사이의 공간에 흙을 채워 넣으면서 흙으로 돌아가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하관할 때 폐백을 드리는데 현․훈으로 된 폐백을 상주가 집사에게 주면 집사가 현은 관의 동쪽 위에 훈은 관의 서쪽 아래에 놓는다. 현훈(玄纁)은 산신께 드리는 폐백(幣帛) 즉 예물이다.

 다음으로 운아(雲亞)를 넣되 운은 현과, 아는 훈과 함께 넣는다. 운아를 넣지 않으면 자손이 발복(發福)을 받지 못한다고 예부터 전하는 유래가 있다. 위와 같이 한 다음 상주와 복인, 자리를 같이한 사람들은 곡을 하고 상주들은 두 번 절한다.

 광중과 관 사이의 공간을 단단하게 흙으로 채우고 나무나 석재로 만든 횡대를 놓는다. 횡대를 놓는 것은 세월이 지나 관이 썩어 무너질 때 흙이 내려앉아 유해를 덮어누르거나 봉분이 가라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석회를 쓸 경우 석회를 흙과 잘 섞어서 관을 완전히 덮고 빨리 굳도록 물을 조금 뿌린 다음에 발로 밟아 다진다.

 그러나 석회를 쓰지 않는 경우도 있고 횡대를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광중을 다 메우고 나면 평평하게 고르고 다지기를 하는데 이를 평토(平土)라 한다.

 

 

 

  평토가 끝나면 광중의 중간에 막대기를 꽂아 중심을 삼고 흙을 긁어모아 발로 다지면서 둥글게 봉분을 만든다. 봉분이 끝나면 준비한 지석(誌石)을 묘의 오른쪽 아래쪽에 묻어서 후일 누구의 묘인가를 알 수 있도록 한다.  

자료:李茂永:한국가정의례<한국예절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