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晩對樓
綠樹屛山十二張
淸流洛水白雲房
儒生讀誦如聞響
晩對飛姿碩學彰
만대루에 오르니
푸른 숲 병산은 열두 폭의 병풍이요,
맑은 낙동강 물은 백운이 쉬는 방이로다.
유생들 책 읽는 소리 들리는 듯하니,
나는 듯 만대루 자태 큰 선비의 모습일세.
* 병산서원의 명칭은 성리학의 비조인 주자(朱子)의 스승 유자휘(劉子翬)의 호가 병산(屛山)인데 기인한다. 병산서원 앞 만대루의 '晩對’는 당나라 시인 두보가 쓴 ‘푸른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은 해 질 녘에 마주 대할만하고(翠屛宜晩對)’라는 구절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