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한시습작

23.春雨

주비세상 2017. 4. 9. 09:45





                     봄 비

한 줄기 봄바람에 수목이 기뻐하더니          

오늘 아침 봄비 내려 새싹을 돋우네.

개구리들 물방울 뚝뚝 헤엄쳐 뛰놀고

실버들가지 곱디곱게 머리감고 빗질하네.

삿갓 쓴 할아버지 논둑길 살피시고

호미든 할머니 채소밭 김 매시네.

두견화 가랑비 맞아 더욱 붉게 피어나

그 옛날 어머니와 꽃 따던 추억 일러주네. 

                           주비


<참고>

東風:봄바람(뱃사람들은 '동풍'을 '샛바람'이라함).柳縷류루:실버들가지. 櫛즐:빗질하다. 農翁농옹:늙은 농부. 鵑花견화:진달래꽃. 霑霎점삽:가랑비에 젖어. 拈英념영:꽃을 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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