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안동영호루한시

47.홍의호의 시

주비세상 2014. 12. 20. 14:57

47. 홍의호의 시

 

 

映湖樓

天遠山低水獨多

長堤叢綠樹交加

人間別界凌風榭

嶺左雄城撲地家

玉麈談詩樽有酒

錦筵張樂妓如花

晩來扶上紅亭去

百尺橋疑博望槎

澹寧洪義浩

 

 

영호루

먼 하늘 산 밑엔 물이 유독 넘실대고

긴 제방 빽빽한 수목 푸른빛 짙도다

바람 부는 누대는 별천지 세상이며

영남 좌도 웅장한 고을 집성촌일세

맨 땅에서 시를 주고받으며 술 마시는데

술좌석에서 꽃 같은 기녀 풍악을 울리네

늦게 서로 의지하면서 붉은 누대에 오르니

백 척 난간 하늘로 오르는 배 같구나

담영홍의호

 

*홍의호:조선 순조 때의 문신. 자는 양중(養中), 호는 담영(澹寧), 본관은 풍산(豊山), 관직은 예조 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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