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안동영호루한시

26.정포의 시

주비세상 2014. 12. 20. 10:33

 

26. 정포의 시

 

 

映湖樓

鞍馬忽忽閱數州

夕陽携水更登樓

謫來未厭湖山好

事去空驚歲月遒

半壁殘燈孤館夜

傍簷疎樹故園秋

欲知別後相思意

天際長江袞袞流

雪谷鄭誧

 

영호루

말을 타고 총총히 몇 고을 지나

석양에 벗과 더불어 다시 누에 올라라

귀양은 왔을지언정 산수(山水)를 좋아 하노니

일은 지나가고 세월의 빠름에 새삼 놀라라

희미한 등잔불만 외로운 여관의 밤

처마 곁 성근 나무 고향이 생각나네

이별한 후 그리는 맘 알고 싶거든

님이여! 저 하늘가 은하수를 보소서

설곡정포

*정포:고려 충혜왕 때의 문신, 자는 중부(仲浮), 호는 설곡(雪谷), 본관은 청주(淸州). 관직은 좌사의대부(左司議大夫)

*출전:설곡집 하((雪谷集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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