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안동영호루한시

11.김학순의 시

주비세상 2014. 12. 17. 12:14

 

11.김학순의 시

 

 

 

 

映湖樓

原隰經年疾苦多

容華全減鬢斑加

每逢佳節難爲客

忽到仙鄕若返家

野麥寒消前臘雪

驛梅香動早春花

此行歸日無遲速

泛泛如登萬里槎

 

華棲金學淳

 

영 호 루

왕명 따라 이리저리 지내온 세월

근심이 많고초췌한 얼굴엔 귀밑털만 더하네

매년 좋은 시절 되어도 풍류를 즐기지 못하다가

갑자기 신선 고을에 이르니 고향 온 것 같도다

들녘 보리는 섣달 전의 추위로 시들었고

역의 매화는 향기 피워 이른 봄꽃 피었네

이번 행차는 돌아갈 길 재촉 받지 않으니

둥둥 만리 길 배 타고 떠나리라

화 서 김 학 순

 

*김학순(金學淳):조선 순조 때의 문신. 자는 화서(華棲), 본관은 안동(安東), 관직은 이조 판서(吏曹判書). 안동부사로 영호루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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