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숙(漢文學塾)/선비메일함

41. 두견새와 두견화의 전설

주비세상 2014. 4. 16. 22:27

 

두견새와 두견화의 전설

 

 

 지금, 봄날 산야에 천자만홍(千紫萬紅) 피어있는 꽃 중에 으뜸이 진달래꽃이고, 옛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던 봄날의 새소리가 두견새 울음소리였습니다. 그래서 시와 노랫말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유래를 살펴보았습니다.

 

 옛 중국의 촉(蜀)나라에 두우(杜宇)라는 천신(天神)이 있었다. 너무나 인간을 사랑하여 하계(下界)에 내려와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다. 후에 백성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촉(蜀)나라 왕이 되어 망제(望帝)라 불렸다. 그러나 그에게는 홍수(洪水)라는 커다란 고민거리가 하나가 있었다. 궁리 끝에 별령(鼈靈: 자라의 神)을 재상에 앉히고 홍수를 다스리도록 했다. 과연 별령은 신통력을 발휘해 홍수를 다스렸고 망제는 왕위를 물려주고 서산(西山)에 은거했다. 그러나 왕이 된 별령은 그만 두우의 아내를 차지하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두우는 하루 종일 울기만 했다. 마침내, 지쳐 죽게 되었을 때 두견새에게 유언을 남겼다.

 "두견새야! 내 대신 울어서 나의 심정을 사람들에게 전해다오."

 망제의 유언을 들은 두견은 즉시 촉나라로 날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를 토하면서 울어댔다. 어찌나 구성지게 울었던지 촉나라(蜀) 백성들은 두견새 소리만 들으면 죽은 망제(望帝)를 그리워하며 더욱 슬픔을 느꼈다고 한다. 두견(杜鵑)새가 토해낸 피가 묻어 붉게 물든 꽃이 바로 진달래꽃이다. 그래서 진달래꽃을 두견화(杜鵑花)라 부르게 되었다. 두견새는 두우조(杜宇鳥), 자규(子規), 불여귀(不如歸), 귀촉도(歸蜀道), 망제혼(望帝魂), 소쩍새, 두우(杜宇), 촉조(蜀鳥). 촉혼(蜀魂), 접동새. 휘파람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주비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