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질문에 대한 답글입니다>
‘오빠’의 어원과 호칭
1. 조항범 /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① '오빠'는 '오라바'로 소급한다. '오라바'는 '올-'과 '아바[父]'로 분석되며, '아버지와
비교하여 미숙하고 어린 남자' 정도로 해석된다.
② '오라바'에서 '옵바'까지로의 변천 과정은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으나, '오라바'의
제2음절 '라'가 탈락하여 '*오바'가 되고 '*오바'에 'ㅂ'이 첨가되어 '옵바'가 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③ '오라바'는 본래 '男兄弟' 전체를 지시한다. 그러면서 '男兄弟'에 포함되는 '男兄',
'男弟'도 아울러 지시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오빠'는 의미가 축소되어 '男兄'의
의미만 보인다.
④ 20세기 초에도 '男弟'의 의미를 보이고 있으므로 의미 축소는 20세기 이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 오빠/오라비/오라버니의 어원 연구(네이버ghdtghks32 2007.01.24 17:44)
* 오라바니 : 오(吾)-압(亞)-아(御)-이(爾)→오ㄹ-압아이→오라바이→오라바니
→(국어순화) → “오라버니”→“오라버님”
* 오라비(吾亞御爾) : (吾)오ㄹ-(亞)압-(御-黙音)-(爾)이→오ㄹ-압이→“오라비”
* 오ㅂ-아(吾亞御) : (吾)오-(亞)압-ㅂ)→오ㅂ-ㅂ+(御)아→오ㅂ-ㅂ아→“오빠(어린이말)”
“오라버니”는 여자의 같은 항렬의 손위 사내, 남(男)형제(손위 오빠의 높임말)를
이르는 말이며
“오라범”, 또는 “오라버님”은 존칭어(국어대사전)입니다.
그리고 “오라비”는 “오라버니”의 낮춤말이며, 여자가 자기 사내(男)동생을 일컫는
말(국어대사전)입니다. 그리고 “오빠”는 “오라버니”의 ‘어린이 말’-(국어대사전)입니다.
그러므로 “오빠”는 유아어(幼兒語)이기 때문에 미혼(未婚)인 여자(여동생)가 자기 손위
남형제(男兄弟)를 칭호(稱呼)할 때 쓰는 말이지요. 성인(成人)이 되고 기혼(旣婚)인
여동생이 자기 손위 남형제(男兄弟)를 칭호 할 때에는 예법(禮法)으로는 “오라버니”
또는 “오라범” 또는 “오라버님”이라 해야 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여동생이 집안 어른에게 자기 남형(男兄)을 말할 때에는 “오라버니”라 말씀
드려야 하는 것이며, 여자가 자기 “오라버니”를 시댁(媤宅)어른께 지칭할 때는
한문적(漢文的) 칭호로는 “백남”이라고도 한답니다. 그리고 손위 누이가 미혼(未婚)인
자기 남동생(男弟)을 직접 부를 때에 ‘얘, 너, 이름’ 을 정답게 부르면 되지만,
피차 성인(成人)이 되고 혼인(婚姻)하여 자녀가 장성하고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신분이 귀하게 되면 이름을 부르지 않고 ‘동생, 자네, 00 아버지’로 정답게 부르는
것이 아름다운 호칭이 되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오-누이’ 라는 말은 ‘오라비와 누이’ 라는 말로서 정확하게 말하자면
‘손위 누이(누나)와 손아래 남동생’을 뜻하는 말이지요.
그리고 오늘날에도 남자 형제간에는 손위 형(兄)을 성인이 되면
‘형님’ 이라고 호칭하는데 여자는 성인(成人)이 되고 혼인(婚姻)을 하고 나이가 들어도
“오라버니”를 일반적으로 “오빠”라고 정답게 부르는 경향이 굳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정리
오빠라는 말은 1900년(20세기 초)부터 처음으로 사용되어 왔으니 근대에 생긴 말로
학자마다 조금씩 다른 견해를 보입니다. 그 전에는 ‘오빠’를 ‘형’이라고 호칭하였답니다.
어원에 관계없이 호칭은 다수 지식인들이 바른 용어라고 생각하고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 무방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젊은 부인이 남들이 듣는 곳에서 남편을 ‘오빠’라고 칭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호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것을 보시고 나이에 어울리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주비세상)
'한문학숙(漢文學塾) > 선비메일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申師任堂 堂號의 意味 (0) | 2013.07.31 |
---|---|
12. 생할예절과 생활상식 사이트 소개 (0) | 2013.07.29 |
10. ‘뜻’라는 의미의 한자 구분하기 (0) | 2013.07.23 |
9. 祝文의 낱말 解釋 (0) | 2013.07.21 |
8. '삼촌'호칭 지칭과 '사촌'의 지칭 허용 (0) | 2013.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