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가정형(假定形)
어떤 조건이나 행위를 가정하여 그 결과를 예상하거나 의지를 나타내는 문형.
가. 가정 부사가 쓰인 경우
* 若 · 如 : < 만약 ~하면(이면) >
☞ 春若不耕 秋無所望(춘약불경 추무소망) : 봄에 밭을 갈지 아니하면 가을에 바랄 바가 없다.
* 苟 : < 만약(실로) ~하면 >
☞ 苟有過 人必知之(구유과 인필지지) : 실로 허물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반드시 그것을
알 것이다.
* 雖 · 縱 : < 비록 ~이라도 >
☞ 人雖至愚 責人則明(인수지우 책인즉명) : 사람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어도 남을 책하는 데는
밝다.
* 使 : < 가령 ~하게 한다면 >
☞ 使驕且吝 其餘不足觀也(사교차린 기여부족관야) :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도 없다
* 設 : < 설령 ~지만 >
☞ 設未得其當 雖十易之 不爲病(설미득기당 수십역지 불위병) : 만일 도리에 합당치
못하다면 비록 열 번을 바꿔 행한다 해도 결점이 되지 않을 것이다.
* 假令 · 假使 : < 가령 ~하면 >
☞ 假令 當時有其書 遷豈不見耶(가령 당시유기서 천기불견야) : 가령 당시에 그 책이
있었더라면 사마천이 어찌 보지 않았겠는가?
☞ 假使 棄數百人何苦(가사 기수백인하고) : 설령 수백 명을 버린다 하더라도 무슨
괴로움이 있겠는가?
나. 가정 접속사가 쓰인 경우
* A 則 B : < A이면 (곧) B이다 >
☞ 欲速則不達(욕속즉부달) : 빨리 하고자 하면 이루지 못한다.
다. 문맥상 가정형인 경우
가정 부사(若)이나 접속사 (則)이 생략된 형태이며, 특히 不~不, 微 등의 조건 부정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 不登高山 不知天之高也(부등고산부지천지고야) : 높은 산에 오르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줄을 알지 못한다.
* 微斯人 吾誰與歸(미사인 오수여귀) : 이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누구와 더불어 돌아가리오.
* 人無遠慮 必有近憂(인무원려 필유근우) : 사람이 멀리 내다보는 생각이 없다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게 된다.